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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hongma

 
살얼음

 

 

괜찮다  괜찮다
안심하라는 귓속말에 
한점 의심도 없이 발을 디디었다

 

아직도  갓길에는 어깨마다 
눈더미가 제 몸집을 주체하지 못하는데

 

제모습  찾았다고 자신하는 그  길에
기울어 돌아가는 빗면마다
흐르다 굳어버린 살얼음이 있었지

 

마음도 눈도 속았다고 한탄할 때는
이미 몸은 내동댕이쳐졌어

 

조심해야  한다고
언제나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아버지가 말을 하고
지팡이가 말을 하였는데

 

안전한 길이라고 믿었는데
길잡이  또한 그럴듯하게 확신을 주었는데
사탕발림도 살얼음이었지
넘어지고 나면 제 몸 상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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