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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hongma

 
누룽지

 

 

 

탓하지  말자
죄라면 먼저 선택된 것 아니겠어
조리 복조리 시절에는 잣대가 엄격하였다

 

뒤따르는  여석들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한솥밥  같은 자궁이라고 보듬어 안으며
화염에  맞서 고통을 온몸으로  막았다

 

밥상에  오르는 이밥을 보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보람을 느끼니
몸은 누렇게 탔지만  마음만은 흐뭇하였다

 

따스한  숭늉으로 온기가 전신으로 퍼질 때
감칠맛 나는 한주먹 사랑으로  다가왔을 때
더할 나위 없는 순간의 행복이었으니

 

누구를  위하여 이 몸  태웠는가 
묻지도  말고
자책도 하지 말자

 

밑거름  되어 고깃국 옆에  좌정한 쌀밥
보기만  해도 으슥하지 않느냐
더하여 제 몸 또한 별미로 태어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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