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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외로울 때
hongma

 
내 영혼이 외로울 때 

 

 

 

나는 영혼이 외로울 때
숲길을 거닐어 본다

 

나무의 영혼과 들풀의 영혼과 살아있는 모든 숲의 영혼과
돌의 영혼과 사목(死木)까지 의식 없는 그들의 영혼 앞에서 
살가운 대화는 눈웃음을 쳐 흐르는 시간이 저물어있다

 

내색을 하지 않아도 묵언(默言)은 대화이니
발걸음 사이로 수다스럽다

 

어디서 만난 적 있는 어디선가 헤어졌던 우리들
이렇게 또 만나다니

 

영혼이 외로울 때 우리는 하나이기에
오늘도 숲속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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