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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붉게 피니
hongma

 
자목련 붉게 피니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에 문양을 찍은 그대
그 손 활짝 펼 때 
붉게 솟구치는 불꽃은
적막을 깨었던 지난밤의 마그마

 

성질이 불같아 잎새도 트기 전에 
허공에 열기를 뿜어낸다

 

목격자가 없는 역사는 간밤의 일
개화의 진통을 보지 못하였다

 

새벽을 깨고 불현듯
창가를 서성이는 눈길에 
섬광같이 가슴을 밝혔으니
암울한 기억은 찰나적 소멸로
감탄은 환희의 연속이려니

 

봄 여름 가을
이제 즐길 일 뿐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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