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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유감-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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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남 기고

(전 무궁화사랑모임 회장)

 

노인회 문제에 대하여 감회 한마디를 한다면 나 자신 고소를 금치 못합니다. 학력으로 보나, 지위로 보나 변변히 내세울 것도 없는 소인이니 빈축을 살만도 합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고, 정이 들고 사랑하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한마디 용기를 내어 봅니다.

내가 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정말 엉뚱하고도 우연이었습니다.

 

워커톤에서 탈춤

탈춤의 탈에 대해 일자도 모르는 내가 갑자기 탈춤으로 유명해진 것은 참으로 우연이었습니다. 이경복씨가 운영하는 농악대가 봡 레이 수상 선거운동 중 탈춤자가 없어 대신 추어본 것이 토론토스타 일요판 톱뉴스에 보도되자 나는 탈춤자로 되었고 노인회 워커톤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해 출연하는 날 나는 무척이나 즐거웠고 신이 났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갑상선을 앓고 있던 나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날은 덥고 땀은 줄줄 흐르고 숨이 차고 다리도 아프고 그리고 크리스티와 베더스트를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멀고 힘들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은 크고 보람도 컸습니다. 이후로 계속 15년간 워커톤에서 탈춤을 추었고, 늘 참가하고 싶으나 나이와 집안의 반대로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라디오 기증

토론토에 한국방송국이 생기자 방송국에서는 라디오를 보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한국방송국이 생기자 너무나 기뻤고 우선 라디오 3대를 구입했습니다. 하나는 내 것, 또 하나는 어머니 것, 그리고 나머지 한 대는 노인회에 기증했습니다. 비록 작은 선물이었지만 난 너무나 기뻤고 행복했습니다.

 

경로회

한국에서 노인들을 위해 놀이터를 제공하고 노인대접을 해드렸으나 캐나다에

이민을 와서는 대접한 일이 없어 아쉬운 마음에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노인회를 찾아 식사를 대접해 드리니 기뻐들 하셨고 고마워 하셨습니다. 나도 즐거웠고 무척 신이 났습니다.

 

무궁화 동산 후원

노인회에서 무궁화 동산을 만들려 하는데 무궁화를 후원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무궁화 56그루를 직접 캐다가 베더스트와 겜블에 있는 에덴농장에 에덴 무궁화동산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토론토 한인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지만 그 중에서 한인회, 실업인협회, 그리고

노인회가 최고의 단체라 할 수 있고 그 중에서 노인회가 으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인회는 우리가 존경하고 받들어 모셔야 할 노인들의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단체가 분란에 쌓여 있으니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것도 3 년간이나 계속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인회의 중요함은 노인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 하면 자라나는 2세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2세는 노인들의 생활을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인은 2세에 앞서 모범적이어야 합니다.

 ‘회계처리 의혹 제기 회장 사퇴 촉구’ ‘토론토시 노인회 감사’ ‘노인회 폭행시비’

‘기습총회’ ‘노인회 수도관 파열’ ‘따로 따로 총회 개최’…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안타깝고 한숨이 절로 납니다.

특히 경찰이 출동했다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마음이 상하는지 모릅니다. 이것은 우리의 수치일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 부끄럽고 우리의 위상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부디 부탁드립니다. 이제 대립에서 벗어나 서로 화합하여 정상화를 이루시길, 그리하여 동포사회가 밝게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부탁 드립니다.

주제 넘은 글을 사죄 드리면서 노인회의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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