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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느끼며-Ray Ghang(토론토 댄포스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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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여름 기상예보에 100년 만에 찾아온 가장 더운 37°C가 된다고 하며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주의경보를 내렸다. 나도 70대 중반이었으므로 그 위험 범위 내에 있었다. 그날 어디로 피서 갈까? 호숫가, Mall. 등 생각하다가 100년 만이라면 내 생애에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여 직접 체험해 보기로 하였다.


가장 더운 오후 2시에 무겁게 배낭을 만들어 짊어지고 그늘이 없는 댄포스길 북쪽을 걷기 시작하였다. 길 위에는 보행자가 없고 십대 한두 명만 보이고 옆 상점엔 창문을 꼭꼭 닫고 사람들이 꽉 차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피서하고 있었다.


크리스티 역까지 1시간 걸었다. 그런데 전철을 타니 승객들이 나만 쳐다본다. 이상해서 잘 살펴보니 내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옷이 검게 변해 있어 그제야 매우 더운 날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다음 해인가 3월 초에 70년 만의 혹한이라는 경보가 내렸다. 그날 아침 8시에 배낭을 메고 거리에 나섰다. 보행자는 거의 없고 젊은이들이 조깅을 하는데 얼굴의 수염과 눈썹에 김이 얼어붙어 얼굴 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여 뛰고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과연 추운 날이구나 하고 걸어가는데 털모자 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들면서 머리끝이 아파져 오기 시작한다. 위험한데. 그만둘까. 하다가 보폭을 줄여 천천히 1시간 걸었다. 과거에는 문제 안 되던 일이 나이 먹으면서 예사롭지가 않다.


한 해가 지나고 연말이 되면 뉴욕타임스 스퀘어에 가서 새해맞이 행사를 즐기곤 하였다. 어느 해 재입국하려고 60여 명의 버스 승객이 뒤에서 세관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젊은 백인이었고 젊은 여성 세관원이 새해 정초여서 그런지 대충 웃어넘기며 통과시키고 내 순서가 되자 가방을 열라고 한다. 순간 왜 나만. 마음이 심란스러웠다.

'Why only me?' 하고 따졌다. 그녀는 순간 당황하며 다시 열라고 요구한다. 왜 나만, 또 따졌다.


물론 그것은 그의 소관 업무이다. 그러나 형평에 안 맞고 만일 내가 아니고 내 나이의 백인이었다면 그녀가 그렇게 했을까? 그게 아니지 않은가. 나는 또 따졌다.


이 일이 그의 고유업무이고 나는 인종차별이라고 느껴서 서로 물러나지 않는다. 버스 운전기사가 기다리다 내려 저 멀리 보고 있다. 시간이 오래 흐르면서 감정이 나빠져 나는 장내가 떠나갈 듯한 고성으로 호통을 쳤다. 그제야 기가 죽으며 Sir Sir Sir 하면서 해명하며 물러서서 그냥 통과하였다. 몇 달 후 일이 있어 그곳을 다시 통과하는데 제도가 바뀌어 여러 명이 앉아 심사한다. 저번 일 때문에 바뀌었다고 할 수 없지만 하여간 바뀌었다.


한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입국하는데 800여 명이 퇴짜 당한다고 한다. 대게 리턴티켓이나 미비한 서류 문제인데 법적으로나 경우상 따질 것은 따져야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하면서 그냥 돌아서야 하겠는가. 800여 명이 한마디씩만 해도 그들 마음대로 함부로 못할 것이다. 언젠가 한국 나가는 길에 동경을 경유하면서 그런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여 한판 해치울 것을 지금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리 관광객은 참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좌청룡 록키산과 우백호 나이아가라 중간 명당에 모여 살며 호수로 둘러싸여 적당한 습기로 겨울엔 온화하고 여름엔 시원하다.


그런데 그 유명한 나이아가라, 외국인은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그 절경을 지척에 두고도 자주 가지 않는 것 같다. 교통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해법으로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모두가 잘 아는 시대 몇 곳에 있는 여행 전문 버스요금이 조금 비싸다. 둘째는 잘 알려지지 않은 Bay St, 버스 터미널 카지노 전용 버스가 매우 싸고 편하지만 몇 년 전 제도가 바뀌어 10불 디파짓 해야 한다. 그래도 싼 편이다. 카드를 무료로 만들어야 한다.


세 번째는 이곳 태생 백인도 잘 모르는 유니언역 Go트레인. Go트레인을 타고 벌링턴 첫 역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던 직행버스를 타면 1시간 이내에 나이아가라에 도착한다. 시니어 요금 10불, 왕복 20불 끊으면 더 편리하다. 기차 타고 버스 타고 여행기분이 난다.


미시사가에 사는 사람은 남향으로 내려가 그곳 정류장에서 타면 줄어든 거리만큼 기차 값을 절약할 수 있다. 나이아가라 종착역에서 내리지 말고 한 정거장 못 가서 많은 사람이 내리는 곳에서 함께 내리면 다운타운으로 가까이 갈 수 있다. 한 10여 분 걷지만, 건강에 좋은 거리이고 해서 하루 유유히 즐기고 오기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시니어 여러분, 인터넷 얼마 내고 보십니까? 제가 아는 분도 값이 오르고 올라서 70여 불 내고 있습니다. 단돈 10불이면 무한대로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로저스에서 시니어 특별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니 많이 이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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