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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브라질 방문기(5)-조영연
gigo

 

(지난 호에 이어)
원주민 인디언은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이곳 지역을 잘 안다. 어느 지역에 도착하자 여기에서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산 짐승은 다녔던 길로만 다닌다는 것이다. Flash Light를 땅에 비쳐보더니 이곳으로 다닌다고 한다. 


인디언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지상 약 5미터 높이에 그네를 쳐놓고 나보고 올라가라고 한다. 나는 나무를 타고 그네 위에 올라가서 기다렸다. 인디언은 나로부터 약 50미터 떨어진 곳에 역시 그네를 매고 올라가서 짐승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네 위에서 기다리는데 모기가 윙윙하면서 달라붙는다. 긴 소매의 윗도리를 입었지만 귀와 손은 나와 있다. 모기가 귀에 와서 앉으면 두 손으로 모기를 쫓는다. 이러다 보면 모기는 손 등에 와서 문다. 정말 괴로운 시간이다.


약 30분 후에 짐승이 나타나 원주민이 총을 쏜다. 팡, 팡, 팡 하고 몇 발을 쏘았다. 나도 역시 Flash Light를 짐승 쪽에 비치고 팡, 팡, 팡 쏘았다. 그리고는 그네에서 내려왔다. 


내려와서 바닥을 비추어 보니 피 자국이 있다. 우리가 쏜 총에 맞은 것이다. 우리는 Flash Light를 비쳐서 피 자국을 따라 약 50미터쯤 가보니 짐승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한 마리를 잡았다.


원주민은 잡은 짐승을 메고 나와 함께 하산하였다.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사냥이다. 돌아와서 손등을 보니 새빨갛게 모기가 물었다. 나는 오죽했으면 사진까지 찍어 놓았을까? 


두 번째 사냥은 산돼지 사냥이다. 아마존에서는 산돼지가 30마리 내지 50마리씩 떼로 다닌다. 그래서 들에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약 50마리의 산돼지 떼가 나타났다. 그래서 근처에 대고 몇 방을 쏘았으나 얼마나 빠른지 모두 도망가서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아마존에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이와 같이 사냥을 하여 고기를 먹는다. 그 깊은 산중에도 가스를 이용하여 냉동시키는 냉장고들도 대부분 가지고 있었다. 


다) 나무에서 나오는 아마존의 꿀


아마존에서 나오는 진짜 꿀은 구하기가 힘들다. 우리 일행은 원주민을 데리고 다니면서 꿀을 찾아 다녔다. 아마존에 있는 꿀은 높은 나무에 벌이 꿀을 만들어 놓는다. 


한참을 찾아 다녔는데 원주민이 저 나무라고 한다. 높이 약 50미터 되는 나무다. 우리 일행은 그 큰 나무를 톱으로 베어서 넘어뜨린다. 꿀은 지상으로부터 약 5미터 내지 10미터 위로, 약 20미터 내지 30미터 크기의 나무 통속에 만들어 놓는다. 


우리는 이것을 따 먹었으며, 이런 꿀은 보통 한 통의 양이 된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실컷 먹고 나머지는 가지고 왔다. 그곳의 벌은 양봉 벌보다 훨씬 작다. 파리만하며 쏘지를 않는다. (다음 호에 계속)

 

 


 

▲왼쪽은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는 필자 부부. 오른쪽은 꿀을 따 먹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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