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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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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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구입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2가지 큰 원인은 지난 주 언급했던 “내 마음에 드는 집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살 수 없다.”와 “사려는 집의 과거 금액을 알고 있다.”이다.

 

▨ 사려는 집의 과거 금액을 알고 있다.

 

집을 사려고 할 때, 지금의 집 주인이 언제 이 집을 얼마에 구입했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인지상정,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이다. 보통 현 주인이 집을 구입한지 5년이 넘어갈 경우에는 가격의 차이에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반면, 4년 이내에 집을 구입하고 다시 파는 경우라면 과거의 매매금액과 현재 파는 금액차이에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금액차이가 클 경우, 집주인이 매매하면서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느껴져 본인이 바가지를 쓸 것이란 생각에 주택가격을 많이 깎지 못할 시에 사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과거 매매가격을 모르거나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에는 오로지 주변의 시세와의 비교에만 신경을 쓰게 되어 같은 집을 본인이 더 비싼 돈을 주고 살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없어 구매에 성공할 확률이 더 커지는 것이다.

오래 전 아마도 12년 전쯤 인 것 같은데, 필자가 부동산 중개인 선배로부터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난 집을 사는 손님에게 구매하려는 집이 몇 년 전에 얼마에 팔렸던 집이라는 것을 절대 이야기하지 않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선배님, 그럼 손님이 물어보는데, 어떻게 안 알려드릴 수 있어요?”라고 묻자. 그 선배는 “그건 알아봐 드릴 수 있겠지만 알아봐야 집 사는 데에는 별 도움도 안되니 모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가 있지? 중개인의 책무에도 어긋나는 데?”라며 의아해 하였는데, 그 선배는 그것이 집을 구매 시 똑같은 집인데 몇 년 뒤 더 많이 주고 산다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가 매매에 장애를 준다는 것을 미리 알고 그랬던 것이었다.

필자는 집을 볼 때 언제 얼마에 팔렸다는 정보를 기본적으로 알려 드리다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그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경우 쉽게 집을 쉽게 사지 못하는 것을 많이 경험을 하였다.

그래도 손님이 집을 구입할 때 그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알 수 있는 정보는 최대한 전달해드리는 것이 맞고 옳은 판단이기에 그렇게 해왔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 정보 때문에 무리한 가격 협상을 시도하다 보니 구입에 실패하고 결국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여러 번 봤기에 고민도 많았다.

그래도 솔직하게 알고 있는 정보를 전부 전달해야 하는 것이 중개인의 책무이기에 알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손님들께 알려드리지만, 역시나 과거의 가격을 안다는 것 자체가 집을 살 때 주저하게 되는 주된 요인이라는 것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모두 감안해 볼 때 손님들께 이러한 것에 대하여 미리 언급하고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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