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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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6)
frankyjeong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집을 살 때 주저하게 만드는 제일 큰 이유가 2가지라고 언급하였다.

▨ 내 마음에 드는 집은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는 살 수 없다.

본인 예산으로는 100만불 미만의 집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막상 집을 보러 다니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집은 하나같이100만불 이상의 집들 뿐이고 충분히 살 수 있는 집들은 왠지 눈에 차지 않아 계속 다람쥐 쳇바퀴만 돌다가 시간만 지나가 결국 그마저도 가격이 올라버려 못 사게 된 경우를 직간접으로 많이 경험하였을 것이다.

예전 멀티 오퍼가 지금처럼 일반적이지 않았을 때는 그나마 가격 구분이 확실하게 나뉘어져 본인이 구매할 수 있는 집인지 아닌지를 쉽게 알아보고 흥정을 할 수도 있었으나 지금은 리스팅 가격이 팔고자 하는 가격이 아니라 유도하는 가격이라 도대체 얼마를 받고 팔고자 하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심지어 셀러입장에서도 막연하게 많이 받기를 바라면서 리스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을 예측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중개인들도 집의 가격이 얼마 정도 되는지 연구를 하지 않아도 주위에서 높게 팔린 매물 정보 하나만 알고 있으면 기준을 삼아 무조건 낮은 가격으로 리스팅을 하고 경쟁 오퍼를 유도하여 그 중에 제일 높은 가격에 팔아버리니 제대로 된 집 시세 감정연구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중개인들 입장에선 예전처럼 시세를 따지지도 않다 보니 감도 떨어져 시세 감정조차 제대로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오랜 경험이 없는 중개인들 일지라도 이런 식으로 파는 데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물론 집을 구입하는데 있어서는 부동산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의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내 마음에 드는 집은 항상 나의 버짓을 넘어간다”는 슬픈 현실이 결국 집 구입에 어려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현재 가지고 있는 예산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가격까지도 얼마나 뛰어 오를지 몰라 집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금융기관에서 모기지 관련 감정을 할 경우 실제 구입한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에 감정이 나오면 그 차이만큼의 돈을 더 마련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니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이래서 집 한번 사기가 이렇게 힘드냐는 탄식이 나오곤 한다. 이럴 때는 내가 원하는 집이 갖추어야 할 목록에서 그나마 덜 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하게 빼는 결단이 필요하다. 마음을 비우고 구입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왜냐고? 속상한 이야기지만 지금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집도 조만간 더 비싸져서 내 능력으로 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테니까 말이다. 평생 집을 구입하지 않고 렌트로 살겠다고 결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음을 비우고 덜 만족스러운 집이라도 구입을 해야 후일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감하게 포기해야 할 목록과 포기하면 안 되는 목록은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집 주변의 앞 뒤뜰이나 집 내부 코스메틱 레노베이션 이나 완성되지 않은 지하실 부분에선 과감히 포기하더라도 동네의 지역이나 출근이나 등교 거리 등 포기하면 안 되는 목록들이 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기회에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사려는 집의 과거 가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집을 못 사는 경우로 다음 주에 이어 가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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