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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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풍수(6)
frankyjeong

 

지난주 이사할 때 꼭 해야 할 일들로 ‘바가지 깨기’, 소금이나 팥 뿌리기’를 언급하였는데, 혹자는 “왜 이렇게 미신들을 나열하고 있어?”라고 생각할까 싶어, 필자의 생각을 조금 언급하고, 몇 가지 일반적인 이사관련 풍습들을 더 언급하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미신이라 믿고는 있지만 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이사풍습들과 서양에서도 이사 후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행위들을 일반적인 시각으로 간단히 비교해 보려 한다. 우선 필자는 가톨릭신자이기에 새 차가 되었든 중고차가 되었든 구입한 후에 성호를 긋고 기도와 함께 성수를 곳곳에 뿌린다.

주택을 구입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사하기 전이나 이사 후에 바로 성호를 긋고 기도와 함께 성수를 뿌린다. 개신교신자들의 경우에도 주택을 구입하면 이사 후 꼭 목사님을 모셔서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일 기독교 신자들이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보면서 과학적이지 않아 보인다며 미신적인 행위로 치부할 수 있을 것인데, 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일까?

인간의 나약함에 기인한 것으로 혹시 있을 사탄을 물리침과 동시에 은총을 받은 집에서 좋은 삶을 살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에서 행하는 것이다. 미신이란 사전적의미로 과학적인 관점에서 헛된 것으로 여겨지는 믿음이나 신앙을 말한다.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특정한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닌, 일반적인 인간의, 일반적인 인간에 의한, 일반적인 인간을 위한 종교가 진정 가치있고 합리적인 종교이다. 모두가 바라고 믿는 그 분은 결국 하나로 통하기 때문이란 필자의 믿음이 있기에.

과거 기독교가 유럽에 지협적으로만 존재하였을 때, 우리의 선조들은 어떤 믿음과 신앙을 믿었을까? 그 믿음과 신앙은 범 인간들을 위한 것이었을진대, 현대 과학적 지식으로 볼 때 한참 멀어 보이더라도 당시의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상당한 타당성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풍습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그 행위 그대로는 현대 과학과의 수준 차에 미신으로 치부할 수는 있겠지만 방법을 조금 달리한다면 훌륭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사와 같은 큰일을 치를 때, 사람들이 얼마나 신중하고 조심하는지, 그리고 특정한 종교가 아니라서 이러한 염원이나 바램을 미신이라 치부하는 것, 역시 조심해야 할 대목이라는 것이다.

 

-집안에 약쑥을 태워라.

부정풀이라고 집 곳곳에서 약쑥을 태우는데, 기존의 살던 사람의 안 좋은 일들이나 악귀를 쫓고 나쁜 기운들을 없애고 기운을 정화시킨다는 의미다. 이는 약쑥의 특징을 알면 선조들이 왜 그렇게 하셨는지 알 수가 있다. 뿌리에는 아르메코즈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금도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효능은 항균소염으로 훈연에 의한 환경소독, 혈관 근육에 침투해있는 병균 소멸하는 작용을 한다. 이래도 미신이라 치부해야 할까?

 


-안방 중앙에 쌀을 넣은 밥솥을 놔둔다

손없는 날에 이사를 하는 경우는 상관없으나 그 이외일 경우 해야 한다. ‘신과함께’라는 영화에도 나오듯이, 집안에는 가택신이 있기에, 인사를 드리기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쌀이 가득 담긴 솥단지를 들고 가서 가택신이 있을 만한 곳에 놓고 무탈하게 살수 있도록 인사를 하는 의미에서 그랬던 것이다.

선조들이 새로 이사를 가는 공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예의를 보였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좀더 다른 의미로 밥통을 들고 들어가서 안방 한가운데 놔두게 된 이유는 주식이 쌀이었던 선조들께서 다른 살림살이보다 밥솥을 먼저 챙겼던 것이고, 그래서 굶지 않고 살 수 있는 부를 가져다 주라는 염원을 담아 밥솥에 쌀을 채워서 제일 먼저 부뚜막에 밥솥을 걸어놓게 된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밥솥이 아닌 밥통을 안방에 먼저 놓아두게 되었던 것이다.

 

- 돈이나 곡식을 들고 들어간다

빈집에 들어갈 때 돈이나 곡식도 한 자루 들이거나 좀더 많이 가지고 들어가면 재물운이 좋아질 것이라는 바램에서 길을 내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집안의 가장 어른이 먼저 들어가야 잘된다.”는 유교적인 문화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며, 이외에도 많은 이사풍습들이 있지만 올해와 함께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독자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들 이루는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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