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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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풍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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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풍습에는 이사를 하는데 있어, 해야 할 일들과 금기하는 일들이 있다. 현대과학에 맞지 않다고 단순히 미신이라고 일축하기보다는 당시 선조들이 얼마나 이사를 중대사로 여기고 신중하게 다루었는지, 또한 변화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조심하고 신중했는지를 되짚어보고,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풍습은 받아들이고 맞지 않는 것들은 그 의미에 따라 현대적으로 바꾸어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이사할 때 꼭 버리고 가라는 물건들이 있다.

 

 

- 집에 있는 인형들은 과감히 버려라?

좋은 기운을 잠식한다고 해묵은 인형은 버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숙빈 최씨가 장희빈의 별당에서 인형 하나를 찾아 숙종에게 장희빈이 취선당에 신당을 차려놓고 매일같이 인현왕후를 저주하였기에 인현왕후가 죽은 것이라 고하면서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죽게 되는 일과도 관련이 있다.

저주할 대상의 인형을 만들어 침으로 찌르거나 묶어 저주하는 의식으로, 서양에서는 ‘부두’라는 저주의식이 있어왔다. 이처럼 인형에는 귀신이 쉽게 들어가서 머문다는 믿음 때문에 오래된 인형에는 귀신이 자리하니 버리고 가라고 한 것이다.

과학적으로 풀어 보자면 오래된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타액이라든가 음식물이 묻을 수 있고 때가 묻거나 해충이 서식을 할 수 있기에 세균오염이나 해충을 옮길 수 있는 것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전세계 100개 한정판으로 만든 Ty인형이 1억에 경매가 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큰돈을 가져다 줄 인형을 버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나쁜 에너지가 있는 것이 아닌 깨끗하게 잘 관리된 인형이라면 굳이 버릴 이유는 없다.

- 비비꼬인 나무로 만든 장식품은 버리고 가라?

예로부터 나무는 가구나 장식품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였다. 비비꼬인 나무는 크게 재단을 하지 못하고 틀어지기도 쉬워, 가공시 손이 많이 가고 만들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기에 목수들이 거들떠 보지 않았다. 쉽게 틀어져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망가지니, 일만 많고 쓸모가 적어 좋지 않은 기운이 있다고 여겨 나온 말이다.

- 죽은 화분은 버리고 가라?

버려진 화분은 절대 주워오지 말라는 말이 있다. 또한 말린 꽃은 버리고, 안개꽃은 들이지 말며, 은행나무는 음기 강하여 집안이 망한다는 말이 있다. 죽은 화분은 식물이 죽을 원인(해충, 토질)을 제공한 흙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아 당연히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화분을 버리는 경우가 많아 버려진 화분을 주워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또한 말린 꽃은 생기가 없는 사화(死花)로 탁한 기운, 즉 좋지 않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굳이 가지고 갈 이유가 없다. 안개꽃은 일반적으로 양기를 흡수하고 음기를 방사하기 때문에 집안에 두면 누군가를 아프게 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

은행나무도 마찬가지로 음기가 강하여 은행나무로 침대나 가구를 만들 경우 음기운이 강하여 좋지 않으니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사할 때 꼭 해야 할 일들이 있다.

- 바가지를 깨고 들어간다.

원래는 이사 나오는 집에서 나올 때 집 밖에서 바가지를 깨면 귀신이 그 소리에 놀라 달아나니 새집으로 따라오지 못한다고 행했던 일인데, 어디에서는 이사 가는 집에 들어가기 전에 집 밖에서 바가지를 깨면 그 소리에 따라왔던 귀신과 집안에 있던 귀신이 놀라 달아난다고 하여 행했던 풍습이다.

정신건강면에서 귀신을 달아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하면 된다. 하지만 필자는 바가지를 깰 이유가 없다고 믿기에 깨지 않는다.

- 소금이나 팥을 집 앞에 뿌려두고 들어간다.

드라큐라가 마늘을 싫어하는 것처럼, 귀신은 팥을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귀신이나 부정을 막아주는 비방으로 쓰여왔다. 소금은 Moving 풍수(2)에 이미 언급하였듯이 양의 결정체이기에 음의 기운인 귀신이나 탁한 기운을 막아주어, 이사 나올 때와 들어가기 전에 집 앞에 뿌려준다.

이것도 일리는 있어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면 그렇게 하라. 필자는 집 앞에 소금은 뿌려 둘 것이고 실내는 살균을 위해 소독제나 살균제를 뿌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신선한 공기를 들이기 위해 일정시간 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요즘 팬데믹으로 현관에 손세정제와 알코올을 비치해놓은 이유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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