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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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 풍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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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지난주 필자가 말미에 미신과 과학사이의 불안한 언급을 보면서 크리스찬인 필자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지 조심스레 물어보는 지인들이 있었다. 모태신앙 속에서 자란 탓에 예수님의 “보지않고 믿는자는 복되도다”라는 말씀 속 의미는 잘 알고 있지만, 인간인지라 문득문득 올라오는 의문들 때문에 어린 시절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일례로 15세기 말까지 세상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시었고 하늘은 인간이 살고 있는 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지구중심인 천동설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런데 15세기 말 코페루니쿠스라는 천문학자가 지동설을 주장하면서 그 동안 알고 믿고 있었던 진실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중세 기독교가 위기에 봉착을 하자,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이 진실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들을 통하여 밝히려 했던 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렇지만 결국 그 진실을 덮지 못하고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사실은 밝혀졌다. 성령의 힘으로 세상에 태어난 주님에 대한 성경이 갑자기 초라해지는 느낌은 어떻게 지울 수 있을까? 공룡의 출현과 멸종 그리고 진화론과 지금의 생명과학은 또 어떠한가?

이러한 의문들로 성경을 글자 그대로 직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크리스찬들에게는 예수님은 벌써 오셨는데, 유대인들은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린다. 누가 맞는 것이고 무엇이 진실인가?

유대인들에겐 안식일은 금요일 해가 지는 일몰부터 토요일 밤하늘에 별 3개가 나타날 때까지라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안식일을 일요일로 지키고 있다. 어떤 과학적인 근거로 누구 맘대로 그런 규정을 만들었을까? 물론 그것은 사도들이 예수님께 받은 권으로 그렇게 정했는데, 그러면 하느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유대인들이 틀린 것일까?

종교와 관련된 생활풍습과 제사의식들은 어떠한 과학적 근거로 설명될 수 있을까? 그 지역을 벗어나거나 세월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데, 과거에 그렇게 사용하던 방식이라고 더 좋은 것이 개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과거식 그대로 따라 해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가?

만일 이런 행동양식, 생활풍습, 그리고 제사의식들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면 이런 것들도 미신적인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인가?

힘이 강한 집단이 약한 집단을 침략하여 자신들의 풍습과 종교, 문화가 우수하고 진리이니 따라 하도록 세뇌시키고 약한 집단의 것들은 전부 미신으로 치부하면서 말살시키려는 것에 기인된 바가 상당하기에 이사관련 풍수와 풍습을 설명하기 앞서 짚고 넘어가기 위해 필자가 던진 화두였다.

어느 사회나 지역과 풍토의 특성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가 담긴 생활풍습과 문화가 만들어져 왔기에, 그 당시에는 상당히 합리적인 방식이었으나 문명이 발달된 지금의 눈높이에서 보면 어느 정도 수준이 낮거나 충분히 미개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풍수나 과거풍습에서도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것들이 미신적으로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의 눈으로 볼 때 전혀 말도 안되고 이해도 되지 않는 것들을 볼 때가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어 정신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기에 쉽게 무시할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내려온 그 시대 생활의 지혜와 고민해결이 담겨있는 방책들이기에 굳이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면 걱정 없이 맘 편히 지낼 수 있다. 다만 그 속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여 지금의 눈높이에 맞추고 지금에 맞는 방식으로 바꿔주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지난 주 이사 나오는 집에서의 일에 이어 이사 갈 날을 택일하여야 하는데, 선조들은 이사, 혼사, 개업 등 대소사가 있을 때 항상 ‘손없는 날’에 맞추어 일을 치르곤 하였다.

음력으로 9, 19, 29일이나 10, 20, 30일이 손이 없는 날이다. 그리고 ‘손없는 날’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 손있는 날의 방위를 피하여 행사를 치렀다. 지난 9월 필자의 ‘손없는 날’ 칼럼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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