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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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부동산: 하락은 시작되었다
frankyjeong

 

 
 
지난주 칼럼에서 필자는 감염병 대유행(Pandemic)이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고 언급을 하였다. 매주 화요일 칼럼을 마감하기에 칼럼을 송부하고나니, 그 다음날인 지난 주 수요일인 11일 WHO에서 팬더믹을 발표하였다. 감염병 대유행이 발표되자마자 세계 각국에서 난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생필품 사재기 대란이 벌어지고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화장지 사재기 대란으로 지금까지도 화장지 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팬더믹이 발표되자 나타난 심리적인 공황상태가 가져온 결과로 볼 수있는데, 그동안 이렇다할 조치도 없었던 캐나다조차도 미국이 각종 조치를 발표하고, 런던에서 돌아온 캐나다 총리 트뤼도의 부인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급격한 조치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월요일인 16일 토론토의 식당들을 닫을 것을 권고하더니 화요일인 17일에는 온타리오 주의 모든 식당들은 Take-Out이나 Delivery만을 허용하고 Dine In은 금지하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를 어길시에는 $25,000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한다. 모두들 자가격리 할것을 독려하며 각종 회사 오피스, 매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였다. 살면서 한번도 이정도로 심각한 일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밀려드는 불안감은 이루 표현할 길이 없다. 


주식은 곤두박질하고 반등심리에 다시 반등하나 싶더니 다시 곤두박질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투자자들은 그렇다고치자. 그런데, 이번 사태로 일을 하지 못하거나 사업을 운영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손실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개인의 경우에는 EI를 지급하겠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미국시민 1인당 1,000불씩 현금을 나누어주겠다고 발표를 하였다. 천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데, 이런 발표에 주식시장은 다시 반등을 하였다. 아마도 다음날엔 하락하는 장이 다시 연출될것이다.


모든 것이 중단된 것 같은 이때에 장기간 이런상태가 지속될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면서 이러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상당하다. 지금 미국도 최소 7~8월달까지 갈것이라고 예측을 하는데, 한달도 아니고 3달이상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곳 캐나다인들에겐 더 큰 공포가 아닐 수 없다. 


한국과는 달리 저축을 하기보다 하루벌어서 쓰는 형태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바로닥칠 끼니 걱정부터 주택 모기지, 렌트, 자동차 할부금, 리스비용, 각종 공과금, 세금납부 등의 비용들을 3달 이상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필자는 부동산 중개인이라, 필자도 당연히 부동산 시장에 일어날 일들에 걱정이 앞선다. 지난 주 “부동산시장의 급등에 무조건적으로 따라 들어가기 앞서 한번더 생각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말미에 언급을 하였었는데, 지금은 한번더 생각을 해볼 수 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WHO의 팬더믹 발표 이전, 멀티오퍼때 들어오는 오퍼수가 16개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팬더믹 발표 하루 뒤인 12일까지만 해도 멀티 오퍼가 최소 10개 이상은 기본이었는데, 13일인 금요일부터는 확연히 줄어들더니 16일인 월요일에 멀티가 있었던 주택들은 아예 멀티 오퍼가 들어오지 않거나 2~3개가 전부인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최근 2주일동안 Showing을 했던 미시사가, 노스욕, 리치몬드힐, 반 지역의 주택 수가 100채가 넘고 하루에 두개까지도 멀티오퍼를 넣었었던터라, 멀티오퍼시 들어왔던 오퍼의 수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몸소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이 칼럼이 나가는 금요일쯤에는 멀티오퍼가 실종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지난 15일(일요일) 미시사가 세미주택의 멀티오퍼 매물, 총 오퍼의 수는 단지 2개였다. $799,000에 멀티를 붙였던 매물이었는데, 당시 기록상 87만불 이상 나오는 시세였기에 나름 마음먹고 경쟁오퍼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막상 2개오퍼가 전부고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 83만불 정도까지로 정하고 들어갔고, 도중 다른 상대방의 오퍼가 80만불 초반 정도밖에는 올라오지 못했는지 일찌감지 셀러는 우리와 딜을 가져갔다. 


셀러가 86만불은 받아야겠다고 버틴가운데, 우리는 83만 5천을 최종가격으로 던졌다. 셀러는 84만 5천불까지 올라오면 받겠다는 카운터 오퍼를 주었지만 우리쪽에서 거절하여 깨지고 말았다. 그런데, 다음날 셀러측 중개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어제 우리가 넣었던 오퍼가 좋은 오퍼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 금액에 다시 넣을 생각이 없냐고 말이다.


그 다음날이었던 월요일(16일)은 코로나19때문에 각종 조치들이 발표되고 있는 중이었다. 화요일(17일) 주택Showing 요청도 별로 없다. 토론토 부동산의 하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017년 부동산 시장의 데자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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