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그 동안 1차 세계대전(1914~1918) 이전에 생겨난 토론토 주택의 종류들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주에는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주택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 1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인터내셔널 스타일(International: 1920-1950)

인터내셔널 스타일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발전되어 처음 정의되었으며 모더니즘과 현대 건축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선례 위에 계급적인 지위가 있었던 과거와 달리 계급이 무너지면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새로운 사회적 요구와 유리와 철재를 포함한 각종 건축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건축재료로 인해 제한되어 있던 건축 디자인과 구조적인 측면에서 기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 해결되기 시작하였다. 

이런 흐름은 기존의 기하학적이나 대칭적이며 화려한 장식 등을 사용한 스타일의 건축에서 벗어나 단순하면서도 날카롭거나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능한 건물을 짓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본다. 

여기에 프랑스의 건축가인 르꼬르뷔제의 모듈러 이론은 공동 주택을 설계하면서 인간의 신체가 아름다움의 근원이라 생각하고 신체의 비율을 기초로 황금분할을 찾아 건축적으로 수치화한 것인데, 이 때문에 사람은 최소한의 공간 속에서 사람이 팔을 벌리고 움직일 때 불편함이 없도록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건축재료와 가구 등의 기준 수치로 삼았다. 

건축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르꼬르뷔제의 모듈러 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도 그러했지만 건축가로서 르꼬르뷔제의 황금비율과 모듈러의 존재를 모르고는 자신만의 건축 컨셉을 잡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아트 모던 (Art Moderne: 1930-1950)

아트모던 스타일은 기계시대(Machine Age)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아르데코(Art Deco) 건축이 대부분 크고 부자를 위한 것이었다면 아트모던 건축은 자동차, 비행기, 자동 판매기 시대에 살고 있는 일반 시민의 요구에 대한 건축가들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아트모던 건축물은 일반적으로 식당, 영화관, 약국, 커피샾 등 소기업주들을 위한 현대식 건물로 많이 나타난다. 

사진의 주택을 보면 아트모던 건축에 종종 쓰는 코너 창문과 커브형태의 벽면을 사용하였고, 외관과 마감이 간소하며 매끄럽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보이고 있는데, 아트모던의 일반적인 특징인 낮은 건물로 수평적이며, 처마가 없는 평평한 지붕형태를 보인다. 그리고 둥근 커브형의 모서리와 유리블록창 또는 코너 창문, 철재난간 등을 볼 수 있다. 

▨ 2차 세계대전(1939~1945) 이후 주택

빅토리 스타일 (Victory: 1940-1960)

흔히들 딸기박스 집, 우리에겐 성냥 곽 집이라고 불리는 주택형태이다. 더 이상 짓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토론토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의 형대이다. 2차 세계대전 동안 그리고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지어진 주택으로 평면은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으로 설계되었고 대부분 1.5층의 높이었으며 박공지붕을 얹는 형태로 지어졌다. 당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재향 군인이나 근로자들을 위하여 튼튼하지만 빨리 지을 수 있고 경제적인 주택을 만들기 위해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하여 대거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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