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416-937-1130

카톡ID : frankjeong

blog.naver.com/frankrealtor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34 전체: 570,773 )
웰빙 부동산(2)
frankyjeong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필자가 가진 달란트들 때문에 엄청난 부자일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필자는 2004년 겨울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 미국 9/11사태 이후 미시간주립대를 졸업하였기에 취직에 어려움을 겪던 차에 다행히 스시 쉐프(Chef)로 그 지역에서 이름이 알려져, 랜싱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약1년 반 동안 일식요리 강사를 했었기에 이민을 오자마자 노스욕 영/핀치에 일식요리학원(Canada Sushi Academy)을 개원하였다. 

 

 

 


 당시 캐나다 최초의 일식요리학원이다 보니 캐나다 전역에서 6주 과정을 수강하려고 몰려들었다. 심지어 정부에서도 필자의 일식요리학원 수료증이 인정되어 영주권 심사에 추가점을 받을 수 있던 터라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렇게 몰려드는 수강생들로 인해 돈이 벌렸고, 개강 1년 만인 2006년 2월에 주거와 학원을 겸할 수 있는 집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Steeles/Willowdale 부근, Steeles 선상에 위치한 주택은 이전에 교회로 운영되어 넓은 지하 예배당이 있고 주차도 12대까지 할 수 있어 요리학원을 하기에는 낡은 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안성맞춤이었다. 다행히 수맥이 지나는 집이 아니라, 아무 걱정 없이 바로 구매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 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부터 차츰차츰 일들이 꼬이고 잘 풀리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동업제안들이 들어왔고 수강생은 조금씩 줄어들면서 결국 학원은 뒤로한 채 토론토에 회전초밥집을 만들기로 3명이 6개월 동안 구상하여 필자가 직접 강남에 있던 ‘사까나야’라는 회전초밥집에 날아가 직접 세프겸 매니저로서 객장 운영까지 3주에 걸쳐 돌아봤다.


 이에 오리온이라는 회전초밥시설전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회전초밥집을 차리던 중 의견차이로 필자의 소신과 반하는 상황에 결국은 개업을 앞두고 동업을 파기하였다. 


 그후 또 얼마되지 않아, 지인의 모친으로부터 토론토 북쪽으로 유명한 곳에 큰 일식당을 같이 하자는 끈질긴 요청에 결국 레노베이션부터 모든 것에 관여하였는데 이용만 당하는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결국 1년 만에 살던 집까지 팔게 되는 최악의 상황들이 발생되었다. 


 필자는 이런 일들이 풍수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본다. 나쁜 기운, 즉 좋지 않은 에너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면 분명 좋지 않은 일들이 벌어진다. 또한 좋은 기운이 있는 곳으로 가면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은 진리. 사람들이 왜? 좋은 환경으로 이사를 가려 하는지를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아래의 내용은 더 이상 읽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 후 바로 부동산중개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수맥을 풍수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풍수를 공부하다가 빠져버리게 되었고, 그 후 한참 지나서야 필자가 구입했던 그 주택이 풍수상으로 얼마나 나쁜 집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지금도 돌이켜볼 때마다 왜? 그때 진작 풍수를 접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후회스럽고 한스럽기가 그지없다. 그때 필자는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Steeles Avenue 남쪽에 면하는 내리막길이 시작된 위치에, 바로 옆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 등 주거지로 풍수상 상당히 나쁜 위치와 환경이었기에 1년 만에 나쁜 경험들을 다하고 나왔던 것이다. 


 옛말에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다. 손님들에게는 좋은 집을 찾아 심지어 100채가 넘는 집들을 찾아다니지만 정작 필자 자신은 제대로 된 집을 못 찾고 있으니 이는 필자를 두고 한 말인가 보다. 아무리 좋은 집이 있어도 그 당시 그 집을 살 수 있어야 내 집이 되는 것이요, 그 집이 좋은 집이란 것을 모르면 그 또한 지나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집을 살 돈이 있는 손님들은 좋은 집을 찾기 위해 필자에게 의뢰하여야 그 중에 좋은 집을 살 수 있지만, 집을 살 돈이 없는 손님이 집을 사고 싶다고 필자를 찾아봐도 좋은 집은커녕 나쁜 집조차도 살 수가 없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말처럼 사람도 의지할 데가 없으면 성공을 바랄 수 없다.


 처음부터 돈이 있거나 돈을 모을 기회가 오지 않으면 재산을 더 만들 수 없는 법이다. 좋은 집을 찾는 방법을 안다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당, 묏자리를 봐주는 지관들이나 꽤 유명한 풍수가들이 있지만 그들 중 얼마나 좋은 집에서 천수를 누리고 살까? 만약 그들이 처음부터 잘 살았다면 왜? 지관이나 풍수가가 되었겠는가? 


 문제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비빌 언덕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용하여 풍수에 적합한 집을 구입하지 못한다면 그림의 떡이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필자도 다시 일어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필자도 비빌 언덕이 필요하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