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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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에 썸펌프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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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장만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집에는 지하실에 물을 퍼내는 펌프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썸펌프(Sump Pump)라는 것인데, 필자가 수맥을 진단하는 사람이라서 인지 혹자는 이것이 있는 집은 수맥이 있는 집인가를 물어보곤 한다.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썸펌프가 있는 집은 좋은 집일까? 아니면 나쁜 집일까?

썸펌프는 무엇을 하는 장치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주택의 지하실 주변 또는 기초아래 모이는 물을 지속적으로 주택 밖으로 빼내주는 장치이다. 주택을 짓기 위해 터 파는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땅 표면만 봐서는 잘 알 수 없지만, 터를 파 들어가다 보면 어떤 집터는 물이 자꾸만 고이거나 샘솟아나는 곳이 있다. 이런 상태로는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럴 경우,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터 안쪽의 어느 한 곳에 더 깊은 웅덩이(Sump)를 파서 그 쪽으로 물이 고이도록 물길을 내어 썸펌프를 설치하고 공사를 계속하게 된다.

 

이렇게 썸펌프를 설치하고 나면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물이 고이면 지속적으로 모터를 작동시켜 계속 물을 빼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택을 지을 부지 중에는 지형적인 영향이나 토양의 성질과 지층의 영향에 의하여 비나 눈 등의 침투수들이 고여 들어 모이는 지역이 있고, 또는 지하수가 지나가는 물줄기(수맥)을 건드리거나 지하수맥 주위의 투수되는 토양으로 물이 샘솟거나 솟아오르는 곳이 있다.

지하수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더라도 불투수층의 토양이 큰 접시모양을 하고 있어 대지에서 좀 떨어진 지하수나 주변의 물들이 흘러 들어 고이는 경우도 있고 또는 주변의 호수나 강의 워터레벨, 즉 물의 수위가 높아서 물이 올라 차는 경우도 있는데, 간혹 공동묘지에 보면 묏자리를 정해놓은 곳에 포크레인을 이용하여 팔 때 보면 땅속에 물이 고여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것도 이런 이유에서 물이 고이는 것이다. 물이 고이는 땅에 시신을 묻는 것은 아주 흉하기 때문에 이런 묏자리를 확인하면 절대 묏자리로 쓰면 안 된다.

아마도 주변에서 콘도를 지으려고 터 파기 공사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지하수가 지나지 않고 좋은 토양과 지층을 가진 경우에는 터 파기 공사를 할 때 물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지하수가 흐르는 길(수맥)을 건드리거나 근처까지 접근하게 되면 물이 슬금슬금 솟구쳐 나오게 된다.

필자가 직접 진단을 해본 경험에 따르면 지하수가 흐르지 않더라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위가 높거나 토양의 성질과 지층이나 지형에 따라 물이 고이기도 한다.  

이미 오래된 이야기지만, 필자가 OKOREA(온타리오 한인 중개인협회)의 Chair of Condo Committee 직을 수행할 때였다. 모두가 아는 유명한 건설회사로부터 미드타운에 시공하는 P콘도 분양을 도와달라는 연락이 와서 협회차원에서 수차례 다녀왔고 분양행사를 몇 번에 걸쳐 시행했었다.

그런데, 처음 모델하우스에 들어설 때부터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아 수맥 검사를 해보았더니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필자의 손님들께는 미리 귀띔을 해드리고 그 콘도를 분양 받지 말 것을 건의하였다.

분양이 끝나고 착공에 들어간 그 프로젝트가 터 파기를 하는 도중, 너무 심할 정도로 물이 솟구쳐 나오는 바람에 엄청난 양의 콘트리트를 쏟아 붓고 난리가 났었다는 뉴스를 듣고 분양 받지 말라고 조언을 드렸던 손님들로부터 “그때 수맥이 심하다고 말려 주신 것 너무 감사하다.”면서 “정선생님 말씀대로 수맥이 있는 경우에는 저런 일이 벌어지는 군요! 말로만 수맥이라는 것을 듣다가 실제로 접하게 되니 수맥이 새삼 무섭게 느껴집니다.”라는 인사말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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