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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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풍수? L.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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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빈토플러의 ‘제 3의 물결’에서 인류가 농경기술을 발견하고 대략 만년 동안 제1의 물결에서 머물렀고, 제 2의 물결이라 불리는 산업혁명으로 접어들면서 주택의 구조도 L(Living), D(Dining), K(Kitchen)과 같이 기능에 따라 완벽한 구분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제 3의 물결인 정보통신과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세상이 정보홍수에 심지어 개인 미디어, 가짜 뉴스나 정보들까지도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개개인의 생활은 더욱더 바빠지게 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기능들이 점차 접목되는 현상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주택에서는 각 실들의 기능이 접목되어 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향으로 변모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시스템들이 생기면서 제 4의 물결이라고 불릴 AI시대가 성큼 우리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AI시대에는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기능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크거나 넓은 공간은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결국 주택도 기존의 기능분담적인 각 실들의 구분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주거공간의 개념도 바뀔 것이다.

 

 

 

십여 년 전부터 오픈컨셉이 유행하면서 기능이 DK, LD, DK끼리 조합되는 형태를 보이더니 요즘은 아예 LDK를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구분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과거 거실은 집안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각 실들을 연결하는 동선의 분기점인 동시에 가족들 간에 휴식, 취미, 대화, TV나 음악, 비디오 게임 등을 같이 즐기는 장소로서 또한 손님들에게는 접대의 공간으로서 기능을 해왔으나, 가족구성원들의 숫자가 줄어듦에 따라 큰 모임들도 점차 줄면서 거실이라는 공간의 크기도 굳이 넓거나 구분되어야 할 필요가 사라지게 되었다.

아파트나 콘도 같은 주택형태가 대중화되고 비싸지면서 작아지는 공간들 사이에 굳이 칸을 막아 답답한 것을 해결하려다 보니 오픈컨셉이 출현하게 되었고,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서도 유행이 퍼져나가게 되었다.

특히 남녀의 가사분담 인식도 바뀌면서 동등한 가사참여가 오픈 키친이란 집안구조를 등장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가족들이 같이 음식을 만든다거나 아니면 구성원 중 어느 한 사람이 음식을 만들 경우에도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로 인해 Kitchen(부엌)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거실을 굳이 Dining(식당)과 나눌 필요가 없어지면서 다목적인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더 이상 Kitchen(부엌), Dining(식당), 거실(Living)을 따로따로 둘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예전이라면 풍수의 이론으로는 있을 수도 없고 좋을 수도 없는 구조였을 텐데, 지금의 사회가 만든 공간구조이기에 풍수도 달리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옛날 같으면 불과 물을 다루는 부엌이 거실과 오픈되고 방과 가까이 있다는 자체가 흉할 수 밖에 없을 텐데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환풍시설과 안전설비 등으로 그런 우려들이 없어졌기 때문에 위생적인 면에서 청결하게 사용하는 것과 물리적으로 뾰족하여 위험하다거나 쉽게 부딪히거나 넘어진다거나 할 구조가 아니라면 풍수적으로 문제를 삼을 수는 없게 된 것이다.

다만 주어진 자연의 에너지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 공간에서 가상이 아닌 실제 바깥의 풍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각 실들의 위치나 방향 정도만을 따질 정도로 제약되었던 환경이 줄어든 것이다.

필자가 집안 풍수에서 피해야 할 것 중에 부엌(Kitchen)의 방향에 대해서는 항상 이야기했던 것이 바로, 서쪽방향으로 지는 햇볕이 주방으로 직접 들어오는 것인데, 정말 좋지 않다. 부엌에서 준비하는 식재료들이 쉽게 상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나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실은 좋은 기운, 즉 에너지를 받으려면 햇볕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려면 남쪽에 가까운 향을 선택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스카이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면 좋다.

물론 요즘은 전력을 아주 적게 쓰는 LED조명 덕에 부담 없이 항상 밝게 만들어줄 수는 있게 되었지만, 심리적으로도 투명한 유리창이나 오픈된 곳으로부터 자연적인 햇살을 받는 것과 막혀있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는 인위적인 LED조명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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