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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란
(피커링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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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자랑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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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커링에 이사할 당시에는 아직도 시골 모습이었는데 13년이 지났으니 시간은 정말 잘도 가는구나! 우리 옆집에도 굉장한 규모의 Chat House가 생겼는데 2베드룸 한 달 입주비가 $7,000 정도라니 너무 고가이다.


 가끔 개방도 해놓고 이웃 주민들을 초대하여 알린다. 레크리에이션 센터 아주 멋진 단장을 하더니 시설이 대단하다. 가끔 요가와 라인댄스 교실에 참석해본다. 인원이 많고 수업 강사들도 최고의 실력자들이라 칭찬이 자자하다. 처음부터 멤버십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우나, 월풀 등 즐겨한다. 


 각국에서 이민 온 멤버들끼리 친근해지고 우리 집에선 걸어서 2분 정도이니 편리하다. 더구나 지난주 시작한 Farmer’s market 이 좋다. 더운 날씨에도 커피와 케이크까지 구할 수 있으니 항상 만원사례다. 


 무대 모양 정자는 비가와도 눈이 와도 아늑한 지붕이 달린 쉼터라 인상적이다. 행사가 있는 날은 악대들의 무대로 멋지게 변한다. 평소에는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다. 


 옛날엔 과수원이 있었다는 우리 집 뒤 공원엔 가을에 사과나무, 배나무의 풍성한 과일, 여름엔 축구장과 배구장으로 변하는 멋진 장소다. 저녁 시간에 남편과 자주 산책을 즐긴다. 지난해에 구름다리가 완공되어 편리하다. 다리 밑에 보이는 고속도로 401의 분주함도 볼만하다.


 한 가지 섭섭한 것은 동포들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옆에 사는 L 씨와 A 씨, Y 씨 세탁소와 개인 가게 운영이 고작이다. 남편의 사업장도 20km 떨어진 곳이라 조석으로 출퇴근하느라 수고가 많아 격려해준다.


 자주 몰 안의 산책도 나의 일과이다. 피커링타운센터는 오래된 몰이고 “Farm Boy” 슈퍼마켓이 새로 열어서 성업이다. 길 건너면 맥도날드와 우동집이 있다. 아니 웬일인가! 중국 대형슈퍼스토어가 금주 내 개업을 한다고 광고한다. 바로 옆의 Loblaws 와 경쟁해야 할 텐데 하는 노파심이 든다. 상부상조하는 이웃이 되길 빌어본다. 


 아들딸이 자꾸 먼 곳으로 거처를 옮길 때면 우리는 시골 같은 조용한 곳이 좋아진다. 공기도 인심도 볼거리도 풍부한 우리동네 말이다. 아들이 근간에 자기 처소를 옮긴다. 더욱 넓고 좋은 편리한 집을 장만했다. 아직 젊고 의욕과 정열이 있는 너희에게는 필요한 과정이다. 승승장구 하길 바란다. 엄마 아빠는 편하고 안심만 되면 그만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이면 그게 낙원이다.


 밖의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건강을 허락하신 은혜에 항상 감사를 드린다. 어제경로대학 친우들과 게임하고, 다과도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주 파티에서 찍은 사진들, 기념으로 잘 보관하리라.


 Maria Louise Donna가 활짝 웃으면서 기념사진을 만들어준 시 당국에도 감사한다. 액자를 만들어 오래오래 보고 싶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신문을 읽으며 내일을 계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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