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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환의 생활경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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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와 요양원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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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요양원 실태

17년 전 토론토 스타지는 온주 요양원의 실태를 게재하여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바퀴벌레가 보이고 대소변 냄새 나는 비위생시설은 물론 소홀한 건강관리에 구타까지 하는 무자비한 간병처리 등이 알려졌지만 예산 탓으로 뾰족한 답이 없는 정치인들의 공약으로만 이어져 왔다.

 

그 후 스타지는 요양원 사고가 보고될 때마다 계속 게재하곤 했지만 이번 역병으로 1600여명의 입주자 사망이 알려지자 연방군인들이 개입하여 심각한 요양원 경영관리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될 때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었다.

 

거주인들 중 약 64%가 디멘샤로 고통을 받고 있다. 총 침상78,133개의 온주 요양원은 건축연도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나뉘어진다. 1972년과 1998년의 건축기준에 의해 등급을 New (39,508개), A(6,986), B(5,628), C(24,665), D(1,346)로 구분한다. 1972년 건축기준에 의한 D등급은 305평방피트에 침상4개가 들어가고 1998년의 건축기준에 의한 A등급 이상은 230평방피트에 커튼으로 가려지는 침상 2개가 들어간다.

 

온주정부는 요양원 거주자 1인당 약 5만5천달러를 요양비로 지급하고 있다. 거주자가 연간 부담하는 약 2만달러를 합하면 총 7만5천여달러의 1인당 요양비가 된다. 요양원 운영에 가장 큰 비용이 되는 약 8만명의 등록간호사 및 간병인들의 임금은 시간당 23달러에서 최저 14달러가 된다.

 

토론토시가 경영하는 요양원은 최고 17 % 이상 임금을 더 주고 있다. 영리단체는 임금을 줄이기 위해 파트타임으로 간병인들을 고용하여 회사 베니핏을 삭감하기 때문에 파트타임 간병인들은 생활비 조달을 위해 여러 곳의 요양원을 찾아 다니며 근무하게 된다. 이번 역병으로 주정부는 시간당 3-4달러의 위험수당을 더 주고 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은 요양원

온주정부는 5월 28일 이번 역병으로 25% 이상의 입주자 사망률을 낸 5곳의 요양원 경영권을 박탈한 후 직접 관리하고 있다. 그 중 42명의 사망자를 낸 이토비코의 이튼빌 케어센터와 46명의 사망자를 낸 노스욕 하쏜 플레이스는 이번 무궁화 한인요양원 구매인수과정을 진행하는 리스폰시브 그룹(Responsive Group Inc )의 개인소유로 밝혀져 한인들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이 요양원은 바퀴벌레, 개미 등이 돌아다니고, 주사기 재사용 및 소독이 잘 되지 않은 요도 캐씨터 사용으로 환자의 요도에 피고름을 유발시키고, 마스크 및 보호장비가 미비하여 간병인 및 간호사들의 임무수행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거주인들은 대변이 말라붙은 기저귀를 차고 있어 피부병을 유발하고 역병에 감염된 디멘샤 거주자가 요양원을 나돌아다니게 한다는 보고가 미디어에 실렸다. 이로 인해 리스폰시브 그룹은 간호사협회와 사망한 거주자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무궁화 한인요양원 재탈환의 기회

강대하 대표의 기획으로 아리랑시니어센터 김은희 이사장은 무궁화 한인요양원 인수팀을 만들어 경매에 오퍼를 냈으나 고액의 오퍼를 낸 리스폰시브 그룹에게 기회를 빼앗겼다.

 

인수추진위원들을 격려했던 아리랑 건강재단 준비위원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한인요양원 설립을 위해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주정부로부터 128개의 침상 라이센스 신청 중 3월31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주정부의 무기한 침상신청 접수 연장으로 칩거를 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리스폰시브 그룹은 주정부 요양원 양도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재결성된 요양원 인수추진위원회는 수잔 한 추진위원의 주선으로 국내 CBC방송국을 통해 무궁화한인요양원을 리스폰시브 그룹에 넘길 수 없다는 캠페인을 벌였다.

 

위원회 김도헌 대표와 입주자가족협의회 민혜기 회장은 방송국과 인터뷰를 했고, 5인의 재단위원들은 6월1일 피켓을 들고 무궁화 한인양로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동참한 한인리더들과 함께 ‘No Transfer to Responsive Group’ 구호를 외쳤다.

 

요양원 추진위원 및 건강재단 준비위원들은 이번 시위를 조성준 노인복지부 장관에게도 알렸으며, 한인단체 및 동포의 협력으로 산을 넘어 무궁화한인 요양원 재탈환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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