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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Tree Counts!” -토론토의 엄격한 나무 보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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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한국으로부터 어처구니가 없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금강송을 주로 촬영해온 한 사진작가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산림보호구역인 경북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에서 사진 찍는데 방해가 된다며 200여년 된 금강송 등 보호수 25그루를 벌목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과된 벌금은 500만원에 불과했고, 그가 찍은 사진은 한점당 400~500만원씩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당시 나는 마침 Ravine 보호구역에 속한 주택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Toronto의 Urban Forestry Ravine and Natural Feature Protection(RNFP) 의 강력한 정책에 따라 기나긴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던 터라 보호대상으로 지정된 나무조차 함부로 벌목되는 한국의 뉴스에 꽤 많은 충격을 받았다. 
 토론토에서는 모든 나무들이 시의 관리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토론토에서는 Tree Canopy Study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2009년 “Every Tree Counts: A Portrait of Toronto’s Urban Forest”라는 타이틀의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Tree Canopy라 함은 나무의 가지와 잎으로 덮인 우림의 지붕이라는 뜻으로 결국 나무들로 이루어진 녹지 조사라고 하겠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토론토에는 약 10.2 million의 나무가 있고 전 지역의 26.6~28%를 Tree Canopy가 덮고 있다.
 2. 전체 나무 중 60%는 사유지에, 34%는 공원과 Ravines에, 그리고 6%는 가로에 위치해 있다.
 3. 시당국과 관계기관들은 일년에 약 십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4. 총 116개의 다른 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10종의 나무가 전체의 5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 토론토의 Urban Forest는 매년 $28.2 million의 가치에 해당하는 환경서비스 효과를 제공하고 있고, 매년 $10.2 million에 해당하는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6. 이들 나무에 의한 토론토시 전체의 공기 정화 효과는 매년 $16.9 million 에 달하고, 매년 약73만 여대의 자동차 배기가스에 해당하는 공기 중의 탄소를 제거해주고 있다. 
 7. 토론토의 Urban Forest의 Structural value는 총 $7.1 billion에 해당되고, Urban Forest에 의한 경제적 혜택이 연간 유지비용을 초과한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토론토시의 나무 보호 정책의 근간이 되어주고 있다. 따라서 시 당국은 가로변이나 Ravines and Parks 등의 공유지에 있는 나무뿐만 아니라 사유지에 있는 나무도 관리, 보호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유지에 있는 직경 30cm이상의 나무를 벌목하거나 나무에 해가 되는 일을 할 경우 시의 Permit을 받아야 하며, 허가 신청비는 공사의 목적이 아닌 경우 한 그루당 최소 $102.65, 공사 관련일 경우 한 그루당 최소 $307.08을 내야 하고, 허가 신청서와 함께 Arborist(수목 관리사)의 Report와 tree protection plan, landscape/replanting plan, site plan 등이 첨부되어야 한다. 


 단 죽은 나무의 경우엔 벌목허가가 필요없으나 Urban Forestry의 확인을 거친 후에야 벌목이 가능하다. 만약 허가절차 없이 나무를 벌목할 경우 벌금이 최소 오백불에서 최고 10만불까지 부과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공사 중 각 나무마다 tree protection zone을 규정에 맞게 설치하여 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만약 공사 중 나무를 훼손했을 경우 replanting을 해야 하는데, 시가 정해놓은 자생종 나무를 심도록 되어 있다. 


 현재 토론토 시가 규정한 자생종 나무로는 Maple(단풍 나무), Birch(자작 나무), Oak(참나무), Basswood(피나무) 등이다.


 이같은 규정들이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침해로 느껴질지 모르나, 이러한 꼼꼼한 관리가 토론토의 자연환경을 지켜주고 또한 향상시켜주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한국에서도 소중한 금강송과 같은 나무들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선진적인 제도가 정착되고 그것을 지키려는 시민의식이 사회전반에 자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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