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97 전체: 521,843 )
하나님의 종(하)
daekim

 

(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을 모르기에 어둠에 거하는 이방인들에게 영생이란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그 자신의 목숨까지도 귀히 여기지 않고 불철주야 노력했다. 바울은 사람들의 찬사와 존경을 받으며 편하고 안락하고 화려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버리고 숱한 고난과 핍박을 받으며 가시밭길보다 힘들고 험한 길을 걷다 폭군 네로의 칼날에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것이 그의 인생의 종말은 아니었다. 주어진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역할을 누구보다 충실히 감당한 바울을 위하여 영원한 하늘나라에 찬란한 생명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이 걸은 인생길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양을 먹이는 목자들이 어떻게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 가를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맡기신 양떼를 치는 목자는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자기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양들을 먹이며, 자기가 원하는 양들이 배불리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푸른 풀밭과 맑고 잔잔한 물가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연약하고, 병들고, 상한 양들을 특별히 정성껏 돌보며,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험한 숲 속이나 골짜기로 들어갈 수 있는 참된 목자가 되어 하나님의 종이라 불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이 같은 목자가 되어 예수님의 뒤를 따르기를 원하는 모든 영혼들을 돌보며 인도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하나님의 양떼를 맡은 목자는 양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철두철미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줄 안다. 모여드는 양들의 수가 많아진다고 교만해지거나, 사람들의 인정과 존경만을 받으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성도들 위에 군림하거나, 섬길 줄 모르면 하나님의 충성스런 종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으로 선택되면 특정한 권리와 권위가 주어진다. 바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바울은 그에게 주어진 말씀선포의 권위를 하나님의 종으로서 또 예수님의 사도로서 가장 충실하게 행사했다.

그가 30여 년 동안 3차에 걸쳐 선교여행을 하며 수많은 교회를 세우면서 그의 생각이나 지식과 지혜에 근거하며 전파하거나 가르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하늘의 진리만을 전하고 가르친 그였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남기고 가신 단 하나의 기관인 그의 몸 된 교회를 섬기는 하나님의 종들이 반드시 유지해야 할 권위는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다.

바울은 예수님의 사도로서 성도들의 존경을 받을 권리가 있었으며, 교인들은 그의 생계를 책임질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젊어서 습득한 기술로 천막을 만들어 팔아 생활하며, 가난한 교우들을 도와준 그였다.

그렇다면 “내 양을 치라.”는 하나님의 명을 받은 목자들이 어떻게 양떼를 돌보며, 하나님의 교회를 섬겨야 할까 자명해진다.

복음전선에 뛰어든 사역자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지 않고는 결코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기를 지고, 필요하다면 부모 형제자매는 물론 친척과 친구들을 버리고 그를 따르라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 명령에 순종하며 고난과 핍박과 슬픔과 아픔을 누구보다 많이 당하면서도 포기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인생의 경주를 달린 믿음의 용장이 사도 바울이다.

한 마디로, 사도 바울은 그에게 주어진 사도의 권리와 권위를 철저한 종의 자세로 행사하며,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며, 하나님의 교회를 섬겼으며,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죄인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함으로 그에게 맡겨진 인생의 사명을 완수하였다.

비천한 종으로 살았으되 영원히 예수님의 위대한 사도로 기억될 사도 바울을 닮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지금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슬픔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아울려 우리에게 그의 양떼와 교회를 맡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계속적이고 전적인 충성을 원하고 계심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만 광야같이 험하고 위험한 인생길을 횡단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잘 하였도다. 착하고 총성된 종아!”란 칭찬을 들으며 하나님의 품에 안길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