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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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10)-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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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를 그들의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계수할지니, 이스라엘 자손 중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와 너와 아론은 그 진영별로 계수하되, 각 지파의 각 조상의 가문의 우두머리 한 사람씩을 너희와 함께 하게 하라.”(민 1:1-4)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온 지 2년째가 되는 2월 1일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파별로 20세 이상 된 남자로서 전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조사하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같이 명하시면서 다른 선지자들에게 하듯이 꿈이나 환상을 통해서 하시지 않고(민 12:6-8), 직접 말씀으로 하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에는 친구 간에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처럼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하셨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대면하여 구체적으로 모세가 할 일들을 지시하셨던 것이다.

인구조사의 목적이 세금 징수에 있지 않고,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남자의 수를 파악하는데 있기 때문에 20세 이상의 남자들이 얼마나 되는 지를 확인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은 조사를 할 때 각 지파에서 선출된 대표들의 협조를 받아 모세와 아론의 책임 하에 주관하라고 명하셨다. 하나님은 언제나 먼저 다가오셔서 인간들이 해야 할 일들을 이처럼 상세하게 알려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인구조사를 실시하라 명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애굽을 떠난 지 2년 되던 해였다. 때문에 그들은 그때로부터 38년을 광야에서 하나님의 특수훈련을 받아야 할 처지였다.

이는 그 기간 동안 그들은 갖가지 내부적인 갈등과 그들의 가나안 행을 방해하는 이방 족속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이를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이방 민족들과 대립할 때 그들과 싸울 수 있는 군대를 조직하게 하신 것이다. 인구조사 결과 모세는 20세 이상 된 장정 603,550명을 징집대상으로 선발했다.

레위 사람들은 이들 중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에서는 한 명도 징집하지 말고, 성막과 거기 속한 비품들을 관리하게 하라고 지시하셨기 때문이다. 때문에 레위 인들에게는 성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고, 성막 주변에 살면서 봉사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성막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는 레위 사람들이 그것을 거두고 다시 세웠으며, 성막을 지키고 관리하는 책임은 전적으로 레위 지파가 맡았다. 나머지 지파에서 병사로 선발된 장정들은 각 지파의 깃발을 가지고 그들에게 지정된 지점에 진영을 이루고 이스라엘 전체를 지키는 사명을 부여 받았다.

무장은 빈약했지만 60만이 넘는 군사들로 이스라엘 군이 편성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군대가 편성됨으로 이방 민족들과의 충돌에 대한 대비책은 마련되었다고는 하지만 내부적으로 광야의 고된 생활을 하면서 모세를 향한 백성들의 원망과 불평과 반항은 그치지 않았다.

모세는 그 같은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니 차라리 그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게 되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도와 일할 70명 장로들을 선발하게 하신다. 하나님의 명에 따라 모세가 선발한 장로들은 지혜와 경륜이 풍부하고 덕망이 높아서 백성들을 돌보며 보호할 능력을 구비한 사람들이었다.

모세가 그가 택한 70명 장로들과 함께 성막 주변에 둘러서자 하나님은 그들에게도 모세에게 임한 영으로 충만하게 해주셨다(민 11:24-25). 이스라엘의 70명 장로들이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들처럼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여(행 6:1-6) 모세를 보좌하며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을 통솔하는데 필요한 군대를 편성하고, 행정 체제까지 갖춘 모세는 열두 지파에서 한 명씩을 뽑아 그들이 향하는 가나안 땅에 먼저 들어가 그 곳을 탐지하라고 명령한다.

그들이 바란 광야에 도달했을 때였다. 그때 모세는 그들에게 가나안의 지형과 그곳 주민들에 대한 정보와 그네들의 성곽에 대한 세부 사항들은 물론 그 땅이 비옥한지의 여부와 더불어 그 땅에 열린 과일까지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그의 구체적인 명령을 들으며 우리는 모세가 군사작전에 전문적인 지식을 지녔음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특수 임무를 띠고 가나안에 침투한 12명의 이스라엘 첩보대원들이 작성한 가나안 땅에 대한 보고서에는 “가나안은 기름지고 비옥한 땅이며, 주민들은 강하고, 성읍들은 높고 튼튼한 성곽으로 둘러 쌓여있다.”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그 같은 일치된 보고를 한 12명 중 10명은 이스라엘을 그 땅에 들어갈 수 없다는 “가나안 정복 불가론”을 주장했다. 그곳 주민들이 장대하고 강할 뿐 아니라 그곳의 방어시설이 너무도 잘 되어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들이 아무리 강하고, 성이 아무리 튼튼할지라도 그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믿고 전진한다면 가나안이 그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외쳤다. 불행히도 여호수아와 갈렙의 확신에 찬 외침은 10명이 외쳐대는 “그들을 강하고, 우리는 약하다.”는 소리에 묻혀버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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