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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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9)-하나님의 백성에게 율법을 전한 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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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으므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출 34:27-29)

 

르디빔에서 아말렉을 물리친 모세는 애굽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시내 광야에 이르러 산 앞에 장막을 쳤다. 그가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에게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출하라는 명령을 받은 그 산 아래에 진영을 이룬 것이다.

진영을 떠나 산에 오른 모세에게 하나님은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 지니라.”(출 19:4-6)라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독수리가 새끼들을 먹이고 보호하며 기르듯이 그의 백성들을 한없는 자비와 은혜로 지키시며 보호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것이다. 동시에 이스라엘 자손이 그의 언약을 지키면 그들을 하나님의 “소중한 백성”과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는 복을 주시겠다고 언약하셨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그들은 일제히 “여호와께서 명하신 것을 다 행하겠습니다.”(출 19:8)라 대답했다. 모세에게서 백성들의 말을 전해들은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항상 그 같은 마음을 가지고 나를 두려워하고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들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신 5:29) 말씀하셨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시내 산에 올라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엄청난 죄악을 범한다. 그들은 모세가 산 위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40일을 참지 못하고 아론에게 몰려와 그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아론은 그들의 협박에 굴복하여 그들에게서 거두어들인 금패물들을 녹여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그러자 그들은 그 앞에 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뛰놀았다. 그들의 이 같은 모습을 보신 하나님은 크게 노하시어 기도하는 모세에게 속히 진영으로 내려가라고 명하셨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타락한 이스라엘 민족을 멸하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하나님 자신이 큰 권능으로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그의 백성들을 멸망시키신다면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을 산에서 죽여 지상에서 없애버리시려고 그들을 애굽에서 나오게 했다고 하지 않겠느냐며(출 32:11-12), 그들에게 화를 내리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하나님은 중보자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려던 뜻을 거두셨다.

 모세가 앞뒤 양면에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 둘을 가지고 산에서 내려왔을 때 백성들은 그들이 만든 금송아지 앞에서 먹고, 마시며, 춤추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모세는 분노가 솟구쳐올라 들고 있던 돌판 두 개를 던져버렸다. 하나님의 율법이 새겨진 돌판들이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죄 범한 이스라엘 민족을 멸하지 말아달라고 중보기도를 드린 모세였지만 백성들이 금송아지 앞에서 절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분을 참지 못하고 하나님의 계명이 적혀있는 돌판을 던져버린 것이다.

하나님께서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민 12:3)이라 칭찬하신 모세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의 자격을 상실했고, 따라서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받을 자격이 없었음을 말해준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세는 부패하고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셨다. 죄 범한 그들을 회개시켜 하나님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우선 모세는 레위 자손들을 시켜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3천여 명을 처벌한 후 금송아지를 불태워 가루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마시게 했다.(민5:16-24)

신랑 되신 하나님께 불륜을 저질은 백성들을 이렇게 정결하게 한 모세는 다시 시내 산에 올라가 하나님이 친히 그의 계명을 기록하신 돌판을 받아 가지고 내려와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선포하였다.(신 5:1-21)

모세가 선포한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그들의 헌법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의 삶의 지침으로 주신 십계명의 처음 네 개는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의무이고, 이어지는 여섯 개의 계명은 인간상호 간에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다.

이 같은 십계명의 핵심을 예수님은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마 22:37-39)이라 가르치셨다. 모세가 받은 열 가지 계명 중 두 개는 “하라”는 것이고, 여덟은 “하지 말라”는 것인데, 하라는 것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네 번째 계명과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다섯 번째 계명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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