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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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7)-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지도자 모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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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양식은 “만나”라는 것으로 작고 둥글며, 고수 씨처럼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 요세푸스는 만나가 그 당시 시내 광야의 나무에 서식하는 작은 곤충의 배설물과 흡사하게 생겼다고 말해 준다. 어떤 이들은 만나가 사막에서 자라는 나무의 열매였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들은 오늘 날에도 시내반도에서 자라는 나무들에서 성경이 묘사하는 만나 같은 물체가 발견된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시내광야의 “만나 같은 물체”와 하나님이 내려주신 만나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선 시내 광야의 만나를 닮은 물체는 초여름에만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양도 극히 적으며, 매년 발견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방황했던 광야 전역에 그들이 가나안의 소산물을 먹은 첫날까지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일용할 양식으로 계속하여 내렸다. (수 5:11-12)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40년간 먹은 만나는 광야의 소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먹여 살리신 생명의 양식이었다. (요 6:30-33)

시내반도를 가로질러 나르는 철새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장막을 친 지역에 떨어졌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억측일 뿐이다. 철새인 메추라기가 계절에 관계없이 매일 시내반도 위를 날았을 리도 없고, 하늘을 나르던 철새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막이 있는 지역에만 떨어졌을리도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추라기도 고기를 원하는 그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양식인 것이다.

그들을 애굽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열 번이나 재앙을 내리고, 홍해 한가운데 길을 내시고, 애굽의 군대를 수장시키고, 마라의 쓴 물을 달게 만드신 하나님의 권능을 직접 체험하고도 원망과 불평을 계속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이 주신 만나는 “생명의 양식”이다.

훗날 예수님은 빈들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어 5,000명을 먹이심으로 그가 만나의 원형인 “생명의 떡”이심을 밝히셨다. (요 6:35, 48)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헤매는 동안 그들의 육의 양식이 되었지만 하나님이 보내주신 생명의 떡인 예수님은 그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신다. 만나를 먹은 사람들은 다 죽었지만 예수님 안에 거하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우리의 양식으로 삼아 영생의 축복을 받아야 할 것이다.

만나와 메추라기로 식량문제를 해결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 광야를 떠나 르디빔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마실 물이 없다며 또다시 모세에게 대들었다. 모세가 어째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그의 권능을 의심하느냐며 그들을 꾸짖자 그들은 “하나님이 과연 우리와 함께 계시는가?”라며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했다.

하나님은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시며,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해 주시건만 그들이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계시지 않거나, 그들을 도울 힘이 없는 존재가 아니냐며 하나님을 불신하기까지 된 것이다.

모세가 그들이 이 같은 불신앙과 완악함을 하나님께 아뢰자 하나님은 “나일 강을 치던 지팡이로 호렙 산에 있는 반석을 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장로들과 호렙 산에 올라 반석을 치자, 바위에서 물이 솟아 나와 모든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로, 모세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물어 그 해결책을 찾는 지도자였다는 사실이다. 이성을 잃고 그에게 반항하는 백성들을 그의 권위와 능력으로 다루지 않고 기도로 하나님께 해답을 구하는 지도자가 모세였던 것이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다.”(고전 1:25)는 진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모세이기에 하나님은 그를 이스라엘의 민족 지도자로 선택하셨던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인내와 측량할 수 없이 넓고, 크고, 높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깨달을 수 있어야겠다.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대신 불평과 원망만을 되풀이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하지 않으시고, 지키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 속에서 생수가 흘러나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살린 호렙 산의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심을 예표 한다는 사실 또한 우리 모두가 깨달아야 할 귀한 진리다.

광야를 헤매는 이스라엘 민족을 먹여 살린 만나가 생명의 떡으로 우리의 영혼을 구원하신 예수님인 것처럼 물이 없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릴 생수가 솟아나게 한 반석 또한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호렙 산 반석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마시며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고 있을 때 모세는 긴급한 보고를 받았다. 여자들과 어린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있는 출애굽 행렬의 제일 뒤편을 아멜렉 군사들이 기습 공격했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아멜렉 족속이 어째서 르디빔에 머무는 이스라엘 민족을 공격했는가에 대해 성경에 기록된 것은 없다. 그러나 몇 가지 이유를 추정해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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