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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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생애(5)-출애굽에 성공하는 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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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 12: 29-36)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을 애굽에서 탈출시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은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배신이요 불신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벌하지 않으시고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그의 백성을 애굽에서 내보내라고 말하라고 분부하신다.

그의 대언자 아론과 함께 바로 앞에 선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그 당시 바로를 만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떤 이는 그 때 모세가 바로 앞에 서기는 훗날 에스더가 죽을 각오 없이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갈 수 없었을 정도로 힘들었을 것이라 말한다.

그런데도 모세와 아론이 바로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는 모세가 애굽 공주의 아들이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까닭은 모세가 바로를 만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 믿는다.

모세는 바로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한 후 아론에게 그의 지팡이를 땅에 던지게 한다. 하나님의 권능을 바로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자 바로의 마법사들이 던진 지팡이들도 뱀으로 변했다. 그 당시 애굽에 마술이 성행했던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따라서 어떤 속임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애굽의 마법사들의 지팡이가 뱀이 된 것은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런데 모세의 뱀이 그들의 뱀들을 삼켜버렸다. 인간의 얕은 속임수는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아무 힘도 발휘할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동시에 모세의 뱀이 그들의 뱀을 먹어버린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권세 앞에서 사탄의 도전이 힘없이 무너질 것임을 예언해 준 것이기도 했다.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도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기를 거부한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바로에게 열 가지 재앙을 내리는데 그 첫 번째가 나일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열 번이나 재앙을 내리시는 가장 큰 이유는 이스라엘을 바로의 압제에서 건져내어 가나안으로 보내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까닭은 불의한 압제자 바로를 징계하시며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온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다.

첫 재앙으로 나일 강물을 피로 변하게 하신 것은 나일 강이 애굽의 부와 번영의 원천임과 동시에 애굽 사람들의 삶과 여러 면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일 강물이 피가 되게 한 것은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애굽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기도 했다.

바로와 그의 백성들에게 시작된 징계는 그들에게는 재앙이었으나 이스라엘에게는 구원의 시작이었다. 모세의 지팡이가 나일 강을 치자 강물이 다 피로 되며 물고기들이 죽었고, 물에서는 악취가 풍겨 사람들이 마실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지 않고 그의 마법사들로 하여금 물을 피로 만드는 마술을 행하게 했다. 그들이 정말 강물이 피가 되게 하였는지 마술로 물이 피로 보이게 하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로는 또 다시 하나님을 대적하려 한 것이다.

하나님은 나일 강에서 개구리를 끌어올려서 애굽 전역을 휩쓸게 하셨다. 이번에도 바로의 마법사들이 개구리들이 뭍에서 나와 땅으로 올라오게 하였다. 우리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이 한 일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눈속임으로 자기들이 만든 것처럼 한 것뿐이라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세 번째로 애굽의 모든 티끌이 이가 되어 사람과 짐승에게 달라붙게 하였을 때 마법사들이 티끌을 이로 변하게 하지 못하고 “이는 하나님의 권능입니다.”(출 8:19)라 한 것은 그때까지 그들이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마술로 하나님과 맞섰음을 자백한 것이다. 동시에 마법사들은 그들의 능력의 한계와 실존하시는 하나님의 권능까지 인정해 버린 것이다.

그래도 강퍅한 바로의 마음이 변하지 않자 하나님은 파리 떼로 하여금 애굽 사람들을 괴롭히게 하셨다. 이때 애굽 인들을 공격한 파리 떼는 “개 파리”로서 사람과 가축에게 질병을 옮기며 농작물을 먹어 치우는 해충이었다. 때문에 파리 재앙으로 애굽 인들이 당한 고통과 피해는 막대한 것이었다.

때문에 바로는 모세에게 협상을 제시해 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광야로 나가지 말고 애굽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고 한 것이다(출 8:25). 모세는 바로의 간교한 협상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런데 파리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입은 피해는 하나도 없었다. 하나님께서 파리 떼가 고센 땅엔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셨던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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