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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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생애(4)-형들을 맞이하는 애굽 총리 요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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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그들이 가나안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애굽에서 생긴 일들을 말하자 야곱은 참으로 기이한 일이라 여긴다. 그러나 다음에는 반드시 베냐민을 데리고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잡혀있는데, 베냐민마저 보낼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르우벤이 베냐민과 함께 가서 그들의 결백을 증명한 후 책임지고 그를 데리고 오겠다고 야곱을 설득하려 했지만 야곱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양식이 다 떨어지자 야곱은 아들들을 다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때 유다가 베냐민 없이는 갈 필요도 없다며, 자기가 인질로 남아있는 한이 있더라도 베냐민은 틀림없이 돌아오게 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자 야곱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어 그가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 기도하며 베냐민이 가는 것을 허락한다.

시므온과 베냐민이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는 야곱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며 환난 날에 하나님을 찾는 그의 믿음을 볼 수 있다. 동시에 야곱은 시므온보다 막내 베냐민을 더 사랑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베냐민과 달리 시므온이란 이름 아닌 “너희 다른 형제”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를 마치면서 “내가 자식을 잃으면 잃으리라.”한 것은 후일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가면서 “죽으면 죽으리라.”(에 4:16)고 한 것처럼 최악의 사태가 발생해도 받아드리겠다는 체념이 동반된 야곱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요셉은 베냐민을 동반하고 온 형들을 그의 집으로 초대하여 환대한다. 청지기의 안내로 요셉의 호화로운 집으로 들어가며 그들은 기쁨보다는 지난번 양식 값이 그들의 자루에 그대로 있었던 일로 큰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싸여 그때의 일을 설명하고 그 돈까지 가지고 왔다고 말한다. 청지기는 하나님께서 돈을 돌려준 것이라며 그들을 안심시킨다.

애굽 사람이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을 듣고 놀란 그들은 나이 순으로 그네들의 자리가 배정된 것을 보고 더욱 놀란다. 베냐민 앞에는 그들보다 다섯 배나 많은 음식이 놓인 것을 보고는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불안과 공포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 중 아무도 이 모든 일들이 우연 아닌 요셉의 계획에 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다.

마음껏 먹고 즐긴 후 그들이 양식을 가지고 돌아갈 때 요셉은 전처럼 그들의 자루에 받은 돈을 다시 넣고, 베냐민의 자루에는 그가 쓰는 은잔까지 넣게 한다. 베냐민을 가지 못하게 하고 그의 곁에 두기 위해서였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그들이 쫓아온 군병들에 의해 은잔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오자 요셉은 은잔을 소지하고 있었던 베냐민만을 그의 종으로 삼을 테니 모두들 가나안으로 돌아가라고 명한다.

그 순간 유다가 나서서 그가 대신 벌을 받을 것이니 베냐민은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하며, 베냐민을 데리고 오기 위해 자기가 아버지 야곱을 어떻게 설득했는지를 상세하게 진술한다.

유다가 야곱과 그의 열두 아들에 관하여 설명하며 요셉이 죽은 후 베냐민을 생명처럼 여기며 살던 그의 아버지는 베냐민을 그들이 데리고 가지 못하면 죽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백발이 된 아버지를 그들이 죽이는 셈이 된다고 말했을 때 요셉의 가슴은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유다가 그는 아버지에게 “내가 목숨을 걸고 베냐민의 안전을 보장하며, 만일 그를 데리고 돌아오지 못하면 평생 동안 그 죄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당신의 종이 되어 여기 머물러 있을 테니 제발 베냐민은 형제들과 돌아가게 해주십시오.”(창 44:30-34)라 호소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요셉은 그가 20여 년 전에 형들에 의해 애굽으로 팔려온 요셉임을 밝힌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하는 형들을 가까이 오게 한 요셉이 말한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형들을 진정시킴과 동시에 그를 애굽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깨달은 요셉의 신앙고백이기도 했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형들에게 갔다 그들에 의해 노예로 팔릴 때 요셉은 그 같은 하나님의 뜻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13년이란 세월 동안 이역 땅에서 온갖 고통과 슬픔 속에서 살며 요셉은 그가 애굽에 노예로 팔려오게 된 것이나,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노예의 신분에서 일시에 애굽의 총리가 된 것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치밀하고도 원대한 계획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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