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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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생애(5)-이스라엘로 거듭나는 야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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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곱이 이르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고향,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없사오나 내가 지팡이만 가지고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처자들을 칠가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반드시 네게 은혜를 베풀어 씨로 바다의 없는 모레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2: 9-12)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당신이 나를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지 않겠나이다.’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32:26-28)

 

라반이 돌아간 후 야곱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야곱은 라반이 반드시 쫓아 와서 그를 해하거나 그를 가게 하는 대신 많은 것들을 요구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야곱을 건드리지 말라는 하나님의 경고를 받은 라반은 야곱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를 해치지 않았음은 물론 서로 존중하며 평화롭게 지내자는 약속까지 하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라반에 대한 걱정은 없어졌지만 야곱에게는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에서와 만나는 것이 그것이었다.

20년 전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야 했던 것은 아버지를 속여 에서의 몫인 장자의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 일로 에서의 복수를 피하여 하란 땅에 와서 사는 동안 야곱은 한시도 형의 장자권을 거짓을 사용하여 강탈한 후회와 자책감에서 해방된 적이 없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형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도 그의 마음속에 깊이 자라잡고 있었다.

때문에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에서가 사는 가나안 지경으로 들어서는 야곱이 공포에 휩싸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잔머리를 굴리는데 명수인 야곱은 에서가 거주하는 세일 쪽으로 가지 않고 사해 남동쪽으로 가서 그를 피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계속하며 에서의 동향을 살피며 긴장과 경계를 풀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야곱은 에서와 대면하며 그와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로 결단한 것이다.

야곱이 가나안으로 들어서자 하나님의 천사들이 그의 앞에 나타난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의 관문인 여리고를 정복할 때 하나님의 군대장관이 그 앞에 나타났고(수 5:13-14), 하나님이 엘리사 사환의 눈을 열어 수많은 불 말과 불 수레를 보게 한 것처럼(열하 6:14-17) 에서와의 대면을 앞두고 겁에 질려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군대를 만난 후 용기백배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에서에게 그 동안 라반 밑에서 일하다 이제 처자식들과 가축 떼를 거느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니 너그럽게 받아달라는 서신을 보낸다.

하나님이 그를 보호해 주시기는 하지만 자기도 형의 노여움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에서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야곱에게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맡긴다는 믿음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에서와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의지가 더 강했다고 여겨진다.

서신을 가지고 갔던 사람들이 돌아와 에서가 400명을 거느리고 그에게 오고 있다고 알려주자 야곱이 취한 행동이 이 사실을 말해 준다. 야곱은 에서의 공격에 대비하여 가축들을 두 떼로 나누고, 에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가축 중 좋은 것들 수백 마리를 선물로 보낸다. 야곱다운 처신이었다. 더 야곱다웠던 것은 에서를 대면할 모든 계획들을 세워놓고 에서의 공격에서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그가 집을 떠나 하란으로 가는 길에 벧엘에서 한 후 처음으로 드린 기도였다. 라반의 가축을 치며 지낸 20년 동안 한 번도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은 적이 없었던 야곱이었다. 그 야곱이 에서와의 대면을 앞두고 하나님께 머리 숙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야곱이 에서의 복수에 대비하여 그 나름대로의 모든 조처를 취한 후에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변하지 않은 인간 야곱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야곱의 기도는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로 시작된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네 족속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라.” 하신 말씀을 상기시킨다. 물론 야곱은 전에 벧엘에서 했던 것처럼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주시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창 28:21) 라는 조건부 기도를 드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돌아가는 그를 책임지고 무사하게 해달라는 의미가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기도임을 감지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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