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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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생애(4)-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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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오늘 내가 외삼촌의 떼에 두루 다니며 중에 아롱진 것과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염소 중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같은 것이 품삯이 되리이다.’ 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대답이 되리이다. 내가 혹시 염소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0: 31-33)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내가 나와 사이에 무더기를 보라. 기둥을 보라. 무더기가 증거가 되고 기둥이 증거가 되나니 내가 무더기를 넘어 네게로 가서 해하지 않을 것이요 네가 무더기, 기둥을 넘어 내게로 와서 해하지 아니할 것이라.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 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를 가리켜 맹세하고, 야곱이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이니 그들이 떡을 먹고 산에서 밤을 지내고, 라반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맞추며 그들에게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더라.”( 31:51-55)

 

야곱이 라반 밑에서 지낸 기간은 총 20년 이다. 처음 14년은 라반의 둘째 딸 라헬을 얻기 위하여 무보수로 일했으며, 그 후에도 라반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야곱의 품삯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야곱은 레아, 실바, 빌하 세 아내를 통해 아들 열과 딸 하나를 얻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라헬이 요셉을 낳자 야곱의 기쁨은 컸다.

라반은 여전히 야곱에게 인색하기만 했다. 더 이상 라반과 함께 있어 보아야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야곱은 그 곳을 떠나겠다고 한다. 라반은 함께 있자며, 품삯을 정하자고 한다. 그러자 야곱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특별히 품삯을 주는 대신 그가 치는 양과 염소 중에서 검은 것과 얼룩덜룩하고 점이 있는 것들을 가려낼 테니 그것들이 낳는 새끼들을 그의 몫으로 해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야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었다. 대부분의 양들은 색깔이 희었고, 염소의 경우에는 대다수가 검었기 때문에 아롱지거나 점 있는 양과 염소만이 야곱의 소유가 된다면 그가 갖게 될 양이나 염소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야곱은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맺더라도 라반은 결코 그에게 약속한 금액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야곱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의 몫을 챙길 수 있는 제안을 한 것이다.

한편 야곱의 조건을 들은 라반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야곱의 말대로 해주면 평생 거의 품삯을 지불하지 않고 야곱을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의주도한 라반은 최소한의 양과 염소만이 야곱에게 돌아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숫양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암염소 가운데서 흰 바탕이나 아롱진 것과 검은 것들을 골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고 야곱이 있는 곳에서 사흘 길이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가게 한 것이다. 아롱지고 점 있는 양이나 흰 염소 새끼들이 수태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야곱은 라반의 이 같은 조처에 관계없이 그의 몫을 늘릴 수 있는 특수한 방안을 생각해 놓고 있었다. 야곱은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 푸른 가지들의 껍질을 벗겨 흰무늬를 매어 가축 떼들이 물을 먹으면서 볼 수 있도록 물구유 앞에 세워놓았다.

그 때 가나안 목동들은 가축 떼들이 얼룩진 가지들을 바라보며 교미를 하면 아롱진 새끼를 밴다고 믿었다.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것이 아니고 미신적인 생각이었지만 야곱은 그 방법을 사용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셨기에 그가 치는 양과 염소들은 얼룩진 새끼들을 낳기 시작했다.

야곱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튼튼한 양들이 교미를 할 때는 물구유 앞에 무늬 있는 가지들을 세워놓고, 약한 양들일 경우에는 그 가지들을 치웠다. 그 결과 튼튼하고 얼룩진 양들은 야곱의 것이 되었고, 허약한 것들은 라반의 몫이 되었다.

야곱은 순식간에 부자가 되어 남녀 종들을 거느리고 많은 가축 떼를 소유하게 되었다. 예상과 달리 야곱의 얼룩진 양과 염소가 급속히 늘어나자 라반의 아들들은 야곱이 그들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거부가 되었다며 극심한 질투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삭이 그랄 땅에서 풍성한 수학을 거두며, 그의 가축 떼가 많아지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시기한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창 26:14). 라반도 야곱에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창 31:31) 말씀하셨다. 야곱은 레아와 라헬에게 그가 처한 상황을 들려주고 라반을 떠나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도 아버지 라반이 야곱뿐만 아니라 그들까지도 냉대한다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곳을 떠나자고 한다. 그들은 리브가가 이삭의 아내가 되기 위해 엘리에셀을 따라 집을 떠났고(창24:58), 후일 룻이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조국인 모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갔듯이 야곱을 따라 가나안으로 가기로 작정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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