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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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의 생애(3)-자손의 축복을 보장 받는 아브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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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아브람아,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방패요 너의 지극히 상급이니라.’ 아브람이 이르되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이르되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집에서 길린 자가 상속자가 것이니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상속자가 아니라 몸에서 자가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하늘을 우러러 별을 있나 보라.’ 그에게 이르시되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인의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니라.”(창 15:1-7)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구출할 때 그 곳에 잡혀있던 소돔 백성들도 함께 구해내며, 그들이 빼앗겼던 물건들도 되찾았다. 소돔 왕은 아브라함에게 그의 백성들은 돌려보내고 되찾은 물건들은 가지라고 한다. 아브라함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들리지만 아브라함의 전공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계산이 깔린 제안이었다. 전쟁의 모든 전리품은 승자의 것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데 마치 자기가 아량을 베푸는 것처럼 하여 그의 권위를 과시하려 했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은 그가 “내가 아브라함을 부자로 만들었다”란 말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되찾은 물건은 가져가지 않겠다”며 소돔 왕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먹은 것과 그를 도와 함께 싸운 아넬과 에스골과 마루레의 몫은 챙겼다.

 

원칙에 입각한 올바른 조처였다. 하지만 그의 본거지가 아닌 지역에서 소돔 왕과 그 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매듭짓지 못하고 직선적으로 그의 제의를 거절한 것은 후환을 불러올 가능성을 남겨 놓고 말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아브라함의 야간 기습공격으로 포로들과 전리품을 빼앗긴 북방연합군의 보복행위였다.

 

북방의 맹주 그돌라오멜은 아브라함이 불과 수백의 사병으로 그의 진지를 습격해 올 것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때문에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어처구니없이 당한데 대한 보복공격을 해 올 수 있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롯을 구해내는 목적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아브라함의 마음은 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그에게 “아브라함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지키고, 네게 큰 상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정든 고향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들어와 방랑자가 된 아브라함의 동행자가 되신 하나님께서 그의 안전을 보장해 주시며 그에게 주신 언약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확인해 주신 것이다. 그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은 용기백배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자식이 없었던 그는 충실한 종 엘리에셀을 그의 상속자로 삼겠다고 말씀 드린다. 하나님은 엘리에셀이 아니라 그가 낳는 자식이 그의 상속자가 될 것이라며, 밤하늘에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처럼 그의 자손이 많을 것이라 들려주신다. 아브라함이 인류의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말씀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너로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겠다.” 하신 것은 그가 하란을 떠날 때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지나도록 그에겐 자식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들처럼 많아질 것이라 또다시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이것을 믿은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때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님께서 그것을 지키실 의사가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임을 아브라함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같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그가 “믿음의 조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구원은 율법을 준수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믿음으로 얻는 것이다”는 구원의 원칙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믿음을 하나님께서 그의 “의”로 여기신 데 근거한 것이다.

 

그의 언약을 믿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인정하신 하나님은 “나는 너에게 가나안 땅을 주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낸 여호와라”라 말씀하신다. 그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여호와”라 칭하신 것은 그가 생명의 근원이시며, 태초부터 영원까지 인간의 생사화복과 역사의 주인이심을 밝히기 위함이셨다.

 

아브라함이 소돔 왕의 백성들을 돌려주면서 전리품을 가지라는 제안을 거부하며 “천지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한다.”(창 14:22)한 그 하나님 여호와가 자신이심을 밝히신 것이다.

 

이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내게 주실 것을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라 묻는다. 이것은 10년 전에 말씀하신 것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는데 같은 것을 또 말씀하시니 이번에는 꼭 실현된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 달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런 의도에서가 아니라 권능의 하나님께서 어떻게 불가능한 일을 이루어 주실지 알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렇게 물어보는 아브라함을 꾸짖지 않으시고 그가 한 언약을 반드시 지키신다는 언약의식을 행하신다.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아브라함은 삼 년 된 암소와 암염소와 삼 년 된 숫양과 산비둘기와 집비둘기 새끼를 준비하고 암소와 염소는 둘로 쪼갠다. 준비가 끝나자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깊은 잠에 빠지게 한 후 그의 자손들이 가나안을 소유하기 전에 일어날 일들을 알려주신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애굽에서 400년 간 노예생활을 할 것이며, 그 후에 하나님께서 애굽을 벌하시고, 그들이 많은 재물을 가지고 그 곳을 탈출하게 하실 것이고, 아브라함은 장수하다 평안히 잠들게 될 것이라 알려주신 것이다. 이것이 “이 땅이 내 소유가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셨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그와 그의 자손들에게 일어날 일들을 상세히 알려주신 것은 역사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의해 진행되며, 그가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다 그 속에 들어있기에 점차적으로 다 이루어질 것임을 알려주신 것이다.

 

밤이 내리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밝게 타오르는 횃불이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간다. 하나님이 쪼개진 제물 사이로 지나가신 것이다. 그때 언약식을 행할 때는 언약을 맺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제물 사이로 지나갔다. 언약을 깨는 사람은 그가 통과한 제물처럼 죽을 것임을 암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제물 사이로 지나가신 것은 그가 자신의 명예와 이름을 걸고 아브라함에게 준 언약을 지키신다는 의지를 표명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 자욱한 연기 속에 불 가운데서 강림하셨으며(출 19:18),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셨다.(출 40:28)

 

언약식을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 받았지만 사라는 하란을 떠난 지 10년이 되도록 자식을 갖지 못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녀는 인간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자식을 얻고자 한다. 애굽인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과 동침시킨 것이다.

 

당시에는 자기가 출산할 수 없으면 여종을 남편에게 주어 자녀를 생산하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기에 사라가 한 일은 아브라함이 그녀를 바로에게 주었던 것과 같은 부도덕한 행위와는 달랐다. 그러나 하나님에 의해 약속이 실현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그녀 자신의 생각대로 자식을 가지려고 했다는 점에서 그녀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아브라함조차 사라의 계획에 동조한 것이다. 이는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먹은 후 아담에게 주자 그도 받아먹은 것과 같은 행위였다. 아담과 아브라함이 범한 죄가 인류역사에 미친 영향은 참으로 크다.

 

아담의 후예인 모든 인간들이 원죄의 짐을 지고 살아야 했으며, 아브라함의 잘못된 판단은 그의 집안에 큰 풍파를 일으켰을 뿐 아니라 아브라함을 통해 이루고자 한 하나님의 인류구원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사라가 하갈을 남편에게 준 목적은 그녀를 통해 아들을 얻기 위함에 있었다. 하지만 하갈이 임신하지 못하면 사라가 자식이 없었던 책임이 아브라함에게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녀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라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그녀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사라는 불신앙의 죄를 범했고, 그로 인해 그녀의 위치까지도 흔들릴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아이를 잉태한 하갈이 사라를 멸시하게 되자 종과 주인의 입장이 뒤바뀔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라는 하갈에게 노골적인 분노와 적대감을 드러내며, 아브라함에게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합니다”(창 16:5)라며 대든다. 아브라함이 사라에게 “당신의 여종이니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말하자, 사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갈을 내쫓는다.

 

하나님은 그의 뜻을 펼쳐나가심에 있어 인간을 사용 하신다. 그러나 인간의 생각과 방법에 따라 그의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으신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그들의 계획대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게 하려 시도했지만 성공하기는커녕 엄청난 시련을 당해야 했고, 하나님의 꾸지람을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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