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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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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사도들 - 사도 바울 (바울의 1차 선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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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두기오와 분붕 헤롯의 동생 마나엔과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3:1-3)

 

3년 간 광야대학에서 하나님의 특수교육을 받은 후 다메섹으로 돌아온 사울은 여러 회당을 방문하여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한다. 다메섹 사람들은 입을 모아 경천동지할 일이 생겼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예수님의 추종자들을 잡으러 온 그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외쳤기 때문이다.

 

그들의 놀라움은 사울에 대한 미움과 적개심으로 변한다. 사울이 유대교를 배반했다고 믿은 유대인들은 그를 죽이기로 결의한다. 믿는 자들을 멸절시키려 다메섹에 온 사울이 그 자신이 잡혀 죽게 된 것이다.

 

예수께서 아나니아에게 사울의 눈을 뜨게 해주라고 하시며 “그가 나를 위하여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할 것”(행 9:6)이라 하신 말씀이 실현되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기독교인들을 박해하던 사울이 박해 받는 처지가 된 것은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법칙이 적용된 것이라고도 하다.

 

제자들의 도움으로 광주리에 담겨 성을 탈출한 사울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믿는 자들을 괴롭게 하였는지를 알고 있는 예루살렘 사람들은 그에게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바나바가 나서서 사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참된 회개를 했음을 설명하자 사람들은 그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 가시기는 하지만 그를 향한 경계심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사울이 계속하여 그리스도를 증거하자 예루살렘에서도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꾸며지기 시작한다. 이를 알게 된 사도들은 그를 고향인 다소로 보낸다.

 

사울이 사도들의 말대로 다소로 간 것은 그에게 닥칠지 모르는 위험이 겁나서가 아니라 속히 예루살렘을 벗어나라고 예수께서 명하셨기 때문이었다(행 22:18). 예수님은 그로 하여금 위험한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선교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고향으로 간 사울은 거기서 11년을 머물며 율법과 복음, 십자가와 부활, 그리스도와 교회, 구원에 이르는 믿음 등 이방인들에게 가르칠 신학적 이론을 정립했다고 믿어진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 기독교의 기본 교리가 바울에 의해 체계화됨과 동시에 그를 향한 유대인들의 증오심도 조금은 완화 될 수 있었다고 사료된다.

 

11년 동안 다소에서 은둔하던 사울은 그를 찾아온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로 가서 사역하기 시작한다(행 11:25-26). 하나님께서는 신학적으로 또 영적으로 무장된 사울을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로 보내시어 그곳 성도들을 양육하도록 하신 것이다.

 

바나바와 사울이 이방인들에 의해 세워진 안디옥 교회를 섬기는 일 년 동안에 성도들이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불릴 수 있게 된 것은 두 사도의 가르침이 진실하고 탁월했음을 말해준다.

 

안디옥 교회의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으로 주 안에서 자라날 때 성령께서 바나바와 사울을 이방선교를 위해 떠나 보내라고 명하신다. 성령의 뜻에 순종하여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임명하여 떠나 보낸다.

 

여기서 우리는 선교의 주관자는 성령이심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의 능력이 임해야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그들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하신 사실로부터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다(행 1:8).

 

초대교회를 와해시키려던 박해자 바울을 이방인들을 구원할 그릇으로 택하시고, 그에게 특수훈련을 시키시어 이방선교에 필요한 신학적, 영적 능력을 구비하게 하신 분도 성령님이셨다.

 

안디옥 교회에서의 일 년 간의 사역을 통해 사울이 그곳을 거점으로 3차에 걸쳐 선교여행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것도 성령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 당시 안디옥은 로마, 알렉산드리아와 더불어 정치, 경제, 사회,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지리적으로도 복음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요충지대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방선교에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춤과 동시에 선교의 근거지까지 확보한 사울은 바나바와 더불어 1차 선교여행의 길에 나선다.

 

사울과 바나바와 그의 생질 마가로 구성된 선교단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나바의 고향이며, 이미 믿는 자들이 살고 있는 사이프러스 섬이었다. 이 섬에서 그들이 최초로 선교를 시작한 곳은 살라미였다.

 

살라미는 그 섬의 동부해안에 위치한 희랍도시로서 사이프러스 섬의 상업의 중심지였으며, 거기엔 유대인들의 회당이 있었다. 그 곳을 찾아 복음을 전한 후 해안을 따라 섬을 가로질러 바보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유대인 마술사이며 거짓 예언자인 바예수를 만난다.

 

사울이 그 곳 로마총독 서기오 바울이 복음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바예수를 꾸짖어 앞을 보지 못하게 하자 로마총독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된다. 이 후로 사도 바울은 더 이상 사울로 불리지 않게 된다.

 

그들이 바보를 떠나 버가에 도달했을 때 바나바의 생질 마가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감으로 사울의 선교단은 셋에서 둘로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2차 선교여행을 시작하면서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갈라서게 된다.

 

버가를 거쳐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간 바울과 바나바는 각 지역의 회당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파하는 그들의 선교전략에 따라 그 곳 회당을 찾아간다. 그날 설교에서 바울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어떻게 배반했는가를 상세히 들려준다.

 

그런 후 바울은 하나님은 배은망덕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시고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일으키셔서 그들에게 보내주셨건만 그들은 그를 십자가에 달아 죽인 사실을 상기시킨다.

 

살해당한 예수님은 죽음을 정복하고 살아나셨으며, 바울은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이 그의 부활을 전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바울이 전한 메시지의 결론은 율법의 준수를 통해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믿음을 지니면 의롭다 함을 얻어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바울의 설교는 스데반이 한 설교(행 7:2-53)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스데반의 설교는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을 책망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바울 설교의 결론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바울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인 구원에 이르는 길을 그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바울의 설교가 끝나자 많은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드리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바울의 설교를 반박하고 비난하며 두 사도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낸다. 그러자 그들은 복음을 전해도 그들이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는 자로 자처하기에 이방의 빛이 되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그들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이방인에게로 간다고 말한다(행 13:46-47).

 

이 말을 듣고 숱한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다. 그러나 두 사도를 향한 유대인들의 증오심이 더욱 커지자 사도들은 “발의 티끌을 떨어버리고” 그곳을 떠난다. “너희를 영접하지 않으며 발에 묻은 먼지까지 떨어버리고 그곳을 떠나라.”(눅 10:10-11)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

 

이고니온으로 간 두 사도는 비스디아 안디옥에서와 마찬가지로 회당에서 복음을 증거하며 놀라운 기적들을 행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그러나 복음을 배척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이고니온 주민들이 두 파로 갈리면서 돌에 맞을 위험에 처하자 그들은 그 곳을 떠나 루스드라로 갔다. 그들이 거기 있는 회당에 들어갔을 때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앉은뱅이가 있었다.

 

그에게 “구원 받을 만한 믿음”(행 14:9)이 있는 것을 본 바울이 “네 발로 일어나 걸어가라.”(행 14:12) 말하니 그가 즉시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성전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하던 앉은뱅이에게 베드로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명하니 곧 일어나 걸은 것과 같은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사람들은 크게 놀라 이같이 놀라운 권능을 행사한 바울과 바나나를 신으로 여겨 그들에게 제사를 지내겠다고 황소와 화환을 가지고 온다. 두 사도는 자기들도 사람이니 헛된 일을 하지 말고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으라고 그들을 진정시키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려준다(행 14:5).

 

성령께서 주신 지혜로 바울과 바나바가 상황을 이용한 멋진 선교를 한 것이다. 이때 거기서 160키로나 떨어진 비스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를 핍박하던 유대인들이 그 곳까지 쫓아와 군중들을 선동하여 바울을 돌로 친 후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다 버린다.

 

제자들이 죽은 듯이 쓰러져 있는 바울 주위에 둘러서 있을 때 바울이 스스로 일어나 성으로 들어갔으며,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떠난다. 죽었다고 간주되었던 바울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일어나서 그 다음 날 다음 선교지로 갔다는 것도 성령께서 행하신 기적이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더베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세운 후 왔던 길로 되돌아 출발했던 시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갔다. 바울이 돌에 맞은 루스디아에 다시 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는데도 그들이 그 곳을 거쳐서 온 길을 되돌아 간 까닭은 오면서 세운 교회들의 현황을 살피고, 성도들의 믿음을 든든히 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선교전략 중의 하나인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운 후 그 교회가 튼튼해지며,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 가운데 자라나게 하는 일을 바울과 바나바는 실천에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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