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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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들의 생애(2)-2.초대 사사 옷니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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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로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음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년 동안 섬겼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음으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그 땅이 평온해진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삿 3: 7-11)

 

사사기는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워야 합니까?”라 여쭙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일부 이방 민족들이 그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런 것을 하나님께 여쭈어 보려고도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가 올라가라.” 명하시자 유다 지파 사람들은 시므온 지파에게 “우리가 함께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에 올라가 가나안 사람들을 물리치자.”고 그들의 의사를 타진한다.

하나님께서 유다 지파를 지명하신 것은 그들의 수가 다른 지파들보다 많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 주석가 마태 헨리의 생각이다. 또 다른 주석가는 야곱이 유언 시에 그의 아내 빌하를 범한 맏아들 루으벤 자리에 넷째 아들 유다를 올려놓았기 때문에(창 49:8-12) 유다 지파를 지명하셨다고 해석한다.

하나님은 유다 지파에게 앞장서서 싸울 것을 명하시면서 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겠다고 말씀해 주신다. 가나안을 향해 진격해 들어가는 여호수아에게 하셨던 것과 같은 약속의 말씀이었다.(수 1:3)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들은 유다 지파는 시므온 지파에게 함께 싸우자고 제의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유다와 시므온은 한 어머니 레아의 소생이며, 시므온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수가 많고 땅이 넓은 유다 지파의 지역 내에 있었다. 때문에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연합하여 가나안과의 전투에 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이치에 맞는 일이기도 했다.

출전한 유다 지파는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베셀에서 대파하고 사로잡은 아도니 베섹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버렸다. 전쟁포로들의 엄지손가락을 자른 것은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으며, 엄지발가락을 자르는 것은 도망갈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유다 지파가 가나안 족속들을 크게 이긴 것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 사사시대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존하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싸워주셨던 것이다. 때문에 유다 지파가 베섹에서 승전한 후에도 옷니엘이 드벨을 쳐서 이겼고, 유다와 베냐민 지파, 에르라임과 므낫세 지파도 가나안 족속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신들을 섬기며 죄악의 길을 걷기 시작하자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 남아있던 이방 족속들을 그대로 남겨놓겠다고 하셨다.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뜻을 따르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시다임에게 넘겨 그의 압제 밑에 살게 하였다.

구산 리사디암은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았고 강한 군사력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선택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을 징계하기 위하여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신 것은 그때만이 아니었다. 사사시대는 물론 왕정시대에 들어서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이방 민족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징계하셨기 때문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갈대아 사람들을 사용하여 율법을 무시하며 불의를 행하는 이스라엘을 응징하려 하시는 하나님을 향해 어째서 이방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심판하시느냐며 항변하기도 했다.(합 1:12-17)

그때 하나님은 불의하고 교만한 이방인들도 그가 정하신 때가 되면 그의 방법으로 처벌할 것이니 나를 경외하는 너희들은 “믿음으로 살라.”고 대답해 주셨다.(합 2:1-4)

구산 리사디암의 압제 밑에서 8년간 신음하던 이스라엘 자손은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은 한 구원자를 세우셨는데, 그가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었다. 갈렙은 모세가 가나안을 탐색하기 위해 파견했던 열두 명의 정탐꾼 중의 하나였다. 모세의 특명을 받고 40일간 가나안 전역을 탐지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은 가나안이 광대하고 기름진 땅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그들 중 열 명은 그 곳에 정착해 있는 이방 족속들은 장대하고 용감하고 강하며, 그들의 성곽들은 높고 두텁고 견고하여 메뚜기 같이 작고 초라한 그들은 그 땅을 차지할 가능성 없다는 절망적인 보고를 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이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실 것이기에 우리는 그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담대하게 외쳤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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