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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핵회담 결렬과 대한민국-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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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비핵화 핑퐁게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화기애애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하노이 회담은 시작하기도 전에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이변을 돌출해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그동안 해온 행적을 보면 그다지 놀랄 일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북-미 양국 정상이 미국, 싱가포르로 오가며 협상했지만, 실질적으로 트럼프의 속내는 다른 데 있던 것이다. 


즉 문제의 핵심인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은 수박 겉핥기 식이고 자국(미국)의 밀린 현안들과 재선 승리에 중점을 두었고, 특히 북한의 지하자원에만 눈독을 들인 것이 트럼프의 목적이다. 대다수 나의 글에 부정하는 독자도 많겠지만 두고 보면 십중팔구 맞을 것을 자신한다. 


 이 말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은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가 회담도 하기 전에 자리를 박차고 미국으로 간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 


 트럼프와 김정은의 종전선언, 평화협정은 이미 양국 외교 각료들에 의해 물밀 합의가 되어 있었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인데, 김정은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트럼프가 돌아갔다고 하는데, 거듭 말하지만 위에 밝힌대로 북한의 막대한 자원에만 마음을 둔 트럼프의 속셈을 애송이 김정은이 미쳐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


 급기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5일 평양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이런 행위를 강도 같다며, 이런 식이라면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 타협할 생각이나 계획도 결코 없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비핵화 대화와 핵, 미사일 시험 유예를 계속 유지할지에 대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의 비장한 한마디는 그야말로 절벽에서 몸을 날리겠다는 최후통첩으로 들린다. 왜냐하면 최선희는 김영철, 리수용과 함께 이번 회담 실패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눈밖에 나있는 상태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기로에 서있는 그녀에게는 전쟁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굳은 결의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언뜻 엄포로 비치지만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가 전쟁까지 올 수 있다는 경고다. 그렇게 되면 남한땅에 살고 있는 국민은 어떻게 될 것인가? 대화가 힘들더라도 미국과 북한을 모두 끈기 있게 달래고 설득하여 평화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 중심선에 있는 것이 문재인 정부다. 양쪽으로 채이면서 동분서주하는 문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것 또한 국민의 도리요, 임무다. 


이와 같이 대한미국이 풍전등화인데도 요즘 나경원 대표는 때늦은 ‘반민특위’를 들춰내 문 정부 홀대에만 집중하고 있다. 반민특위는 일제 강점기 34년 10개월간 자행된 친일파 반민족 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1948년 제정된 국회에서 설치되었던 특별기구다. 


위원회는 5개월 동안 370여 명을 반민족 행위자로 채포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만과 친일파들은 법률제정과 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끈질기게 방해하여 결국 1949년 9월 ‘반민족 행위 특별조사위원 해체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이렇다 할 성과없이 해체되고 말았다. 


자고로 시국이 소란하고 난국에 처했을 때 역사적으로 분연히 일어난 것이 문학인들이다. 일제 때도 33인은 파고다공원에서 독립선언을 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나라를 잃은 국민에게는 역사도 없다”, 이상화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유명한 시와 말을 남겨 우리가 해방을 이루는데 초석이 됐다.


이토록 자랑스런 역사적 문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소위 문인이란 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역사이야기, 다큐멘터리를 도용하는 것도 모자라 서정에만 묶여 자연만 모래하고 있으니 실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 


캐나다 문인들이여! 언제까지 낡은 이데올로기에 젖어있을 수만 없는 일, 나라가 풍전등화에 서있는 이때 분연히 일어나 시국에 맞는 글 좀 쓰라고 간곡히 부탁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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