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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22)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중세기 말(1200-1500)에 와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이 때가 바로 스콜라스틱주의 시대다. 믿음과 이성의 만남의 시대라고 한다. 이성은 믿음을 더욱 깊게 한다고 했다. 


St. Anselm은 ‘믿음을 찾는 이해 (이성)’ 라는 원칙을 세웠다. 이해 속에서의 믿음을 강조했다 (Fides quarens intelligentium). 즉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이 시대에 핵심적 역활을 한 철학가는 St. Francis d’Assis (Bonaventure) 및 St. Thomas Aquinas 이었다. Bonaventure 수사는 유명한 Franciscan수사협회, Aquinas는 지성과 사회비판으로 조명한 Dominican 신부회의 창립자다. 


Bonaventure는 St. Augustine의 하나님의 신성(Divinity) 론과 Plato의 영적 세계의 우월성 이론의 영향을 받아 믿음이 이성을 앞서간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Dominican 신부인 Aquinas는 믿음에 있어서 이성의 비중을 크게 보았다. 믿음은 합리적 이성적 토의(Augumentative)를 통해 더 강해진다는 것이다.


Aquinas 의 역사적 거작인 Summa Theologica 는 하나님 존재의 증거를 포함하여 믿음의 논리적 및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그의 위대함이 있다.


스콜라스틱주의의 또 하나의 측면은 학습 방법이다. 이 점에서 Aristotle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학습방법은 다음 단계를 거친다. 우선 학습대상 자료를 검토한다. 가급적이면 관련된 자료를 다 검토한다. 


두번째로 학생은 각자의 의견 및 이견을 제시한다. 이것은 의무적이다. 이것이 Sententiae 단계다. 다음에 변증법식의 토론을 하면서 배운다. 이 학습 방법은 현시점에서도 높히 평가를 받는다.


Thomas Aquinas (1225-1274)의 업적을 보자. Aquinas의 신학 및 윤리학의 기반인 자연법(Natural Law)에 대해 알아보자. 자연법은 하나님의 법이며 영원하고 우주를 지배한다. 자연법의 목적은 선(Goodness)을 지향하고 악(Evil)을 억제하는데 있다. 


그런데 만물은 이른바 성향(Inclination)을 가지고 있다. 동물은 육체적 욕구, 인간은 육체적 욕구 및 이성 이라는 고상한 성향을 부여 받았다. 인간은 이성을 통해 자연법을 알게 되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 지식을 Syneresis라 한다. 


Syneresis는 양심(Conscience)으로 연결된다. 이 양심에 따라 인간은 선행(Moral Act)과 악행(Evil Act)을 구분할 수 있다. 즉 양심이 윤리적 행위의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4.2.4 문예 부흥시대(Renaissance, 1300-1600)


Renaissance란 표현은 불어 표현이며 재생(Rebirth)이라는 뜻이다. 이 시대의 사람은 고대 희랍 및 고대 로마시대의 문명을 재생 및 부흥시키고자 했다. 동기를 살펴보면 그 때까지의 서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더 개혁적이고 진보적이고 인간적 사고방식으로 살고 싶어 했다.


그 때까지의 서구 사고방식 추이를 보면 고대 희랍시대의 이성주의, 사도시대의 계시적(Revelatory) 기독교 신앙, 중세기 초반 및 중반시대의 교회 억압 및 부패, 스콜라스틱식의 엄격한 사고방식 순서로 변화해 왔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방식 안에서 “인간”의 창의력, 존엄 특히 감정의 자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Renaissance 시대의 사람들은 인간의 가치를 높히 평가하는 문명을 창조하고 싶어했다. 이것이 바로 문예부흥의 동기였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기독교 신앙을 이성뿐만 아니라 감각 및 감정을 통해 경험하고자 했다. 방법은 인간의 비중이 컸던 고대희랍 및 로마시대의 예술, 문학, 건축, 과학 등을 다시 배우는 것이었다. 


문예부흥 운동은 1390년대에 이태리의 Florence 및 Siena 지역 도시에서 출발하여 3세기 동안 구라파 전 지역에 확산되었다. 이들은 스콜라스틱주의의 인간-하나님의 간접적 관계를 부인하여 인간은 하나님과 직접 소통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이성뿐만 아니고 감각(Senses)도 중요하다고 했다. 감각은 겸손(Humility), 내관(Introspection) 및 유화(Meakness)로 구성된다고 믿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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