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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부모의 자녀 교육 전략(13)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재능과 사명을 주셨다. 이것을 “은사”라 한다. 은사란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인간 사회운영에 필요한 재능과 사명을 주신 것을 말 한다. 사명은 주어진 재능을 발휘해 인류의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명령이다. 


부모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그대로 받아드려야 한다. 하나님 눈에는 직업의 귀천이 없다. 불법직업 및 비도덕적 직업을 제외하면 모든 직업이 고상하다. 직업에 따른 사람 차등화는 어리석은 인간이 만들어낸 쓸데 없는 제도다.


이민 부모들이 알아야 할 또 한가지는 세상에 쉬운 직업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담의 원죄 때문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말씀 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으므로 땅이 너 때문에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 동안 수고 하여야 그 소산을 먹을 것이다….너는 흙에서 취해 졌으니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네 얼굴에 땀을 흘려야 음식을 먹을 것이다.’ ”(창세기 3:17, 19) 


의사는 무거운 책임, 고발 위험, 과로 등으로 고생한다. 변호사는 적합한 인맥이 없으면 생존하기기 힘든 직업이다. 대학교수는 무자비한 경쟁, 일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 회계사는 일평생 숫자와 살아야한다는 부담, 엔지니어는 급속도로 변하는 기술습득을 해야 하는 노력, 미술가는 생계난, 청소부는 육체적 중노동의 괴로움 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지고 보면 남에게 자랑할 직업은 없다. 남의 눈에 창피한 직업도 없다. 자기 아들이 의사라고 자랑하는 부모는 어리석다. 자기 딸이 회사 비서라고 해서 창피 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기 있다면 딸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부모다.


자녀들의 대학 선택에 대해서도 이민 부모들의 역할이 있다. 자녀가 퀘벡주 내에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만 보자. 우선 영어권대학이냐 불어권 대학이냐가 문제다. 자세한 최근 통계자료는 없으나 1992년도의 자료(Joseph H. Chung 자료 1992)에 의하면 한인학생의 95%가 영어권 대학으로 진학하겠다고 나왔다. 


지금도 퀘벡주립대나 몬트리올 대학에 가는 한인 학생은 매우 드물다. 불어대학을 기피하는 이유를 보면 주로 세 개 유형으로 나눈다. 우선 세계화 시대의 국제 언어가 영어라는 것. 둘째로 불어 배우기가 힘들다는 것. 셋째로 부모들의 퀘벡주에 대한 부정적 시각. 


이들 이유는 이해가 간다. 한인 부모들은 1977년의 불어법 채택 이후 불어를 못한다고 온갖 괄세를 받았다. 그리고 퀘벡 사회가 보기에 폐쇄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유는 퀘벡인 자체가 북미에서 소수 민족이라는 사실이다. 


퀘벡 거주 이민단체들은 오랫동안 강자인 영어권 집단을 지지하여 퀘벡인을 경시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퀘벡인들 중 많은 사람이 이민을 견제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복잡한 이유로 한인 이민 1세 부모들이 반 퀘벡 정서를 가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시각은 자녀가 모방하게 된다. 


한인자녀가 영어권대학만 선호하면 어떤 문제가 있나? 퀘벡내의 취업 과정을 보면 인맥의 영향이 취직을 좌우한다. 취직의 75%가 공개채용이 아니고 인맥 채용이다. 영어권 퀘벡인은 총인구의 15% 이하다. 다국적 기업의 일부분을 제외하면 퀘벡내의 고용주는 불어권 퀘벡인이다. 


즉 퀘벡주 내에서 취직을 하려면 불어권 인맥을 확보해야 한다. 한인 청년들이 퀘벡주 내에서 취직하기가 어렵다 한다. 이유는 인맥이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학업을 마친 후 자녀들은 타 지역 혹은 타국으로 떠난다. 부모는 자녀들을 따라간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몬트리올 한인 사회의 미래는 없다.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로 하여금 불어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 


몬트리올에는 콩코디아대학(Concordia)과 맥길대(McGill)가 있다. 한인학생은 콩코디아보다 맥길대를 선호한다. 이유는 맥길대가 세계에서 “25”등 정도 안에 들어가는 명문 대학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 특히 퀘벡 주에서는 명문 출신이라 해서 특별 대우를 안 한다. 명문대학의 졸업장은 입사할 때 약간 도움이 되겠으나 진급은 각자의 실력과 인격이다. 명문대 출신이라고 우월감을 가지고 동료직원과 어울리지 않으면 해고당할 수도 있다.


한인부모가 알아야 할 현실이 또 하나 있다. 세계경제가 공간적으로 세분화 및 전문화 됨에 따라 대학 교육도 지역별 국가별로 분업화 되어 있다. 즉 한 대학이 모든 분야에서 우수할 수 없는 세상이다. 다시 말해서 대학도 생존하려면 상대우위를 개발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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