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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계절
chojungdae

겨울산이 
봄맞이 수선을 떨고 있다.
돌아온 새들의 울음소리와
목청이 높아져가는 개울물 소리에
기운을 차렸는지, 산이
휘파람까지 불어대기 시작했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나뭇가지들에서
툭툭 터져 나온 잎눈들은
잎눈들끼리 서로 
윙크로 인사하기에 바쁘고
먼저 핀 이름 모를
풀꽃들은 풀꽃들끼리
부활의 기쁨에 넘쳐 
눈으로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 계절.

 

이 기막힌 기쁨의 신비는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새로운 생명에로의 탄생을
눈빛으로 서로 교감하며 기뻐하는 
이 아름다움 신비의 참뜻을
그 누구 다 알랴.

 

온 산이 
부활의 기쁨으로 부풀어 올라
몸무게와 키가 자라고
축하의 눈인사로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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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에 묻혀있던 겨울산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다시 찾아든 산새들의 울음소리와 점차 높아지기 시작한 개울물 소리, 그리고 다투어 움트기 시작하는 잎눈들의 아우성 소리에 잠이 깬 겨울산이 기지개를 끼면서 바빠지기 시작하는 ‘부활의 계절’이 열리고 있는 즈음이다.


백합화 청결한 미소에 담아, 믿음과 환희로 맞이해야 할 감격의 새 아침, ‘부활의 아침’을 맞으면서 우리는 과연 합당한 준비를 했는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볼 때다.


과연 나의 ‘인생 여행’은 지금쯤 어디를 지나고 있을까? 요즘 따라 더 자주 차창 밖을 내다보면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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