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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도 바람이 불까?
chojungdae

 

(31)조정대의 <시가 있는 풍경>

 

천국에도 바람이 불까?

 

 

언제가 다시 살면

바람으로 태어날 수 있을까?

 

 

 

솔밭 위 푸른 하늘

선학의 깃털 스쳐지나가는

바람일랑 말고

손끝에 닿지 않은 슬픔도

어루만져주고 아파하는

비림일 수 있을까

 

 

 

눈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세상

하루에 몇 번씩

천년을 살 것 같은 착각에

무던히도 올라서던 욕망

이제는 제대로 다스리며 살아야지…

 

 

 

저만치 가지 끝에 머물며

날이면 날마다

진실을 흔드는 바람이다가

누군가를 위해

마지막 남은 두어 잎마져 떨구는,

 

 

 

내가 죽어 다시 살면

바람일 수 있을까?

 

 

 

그대 지순한 사랑이 피워낸

야생화 한떨기 꽃

봄빛 따스한 훈기로 흔드는, 그런

바람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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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엉뚱한 생각에 잠길 때가 있다.

 

 

참 삶을 살다간 영혼들이 모여 사는 찬국. 그곳 하늘나라에도 바람이 불까? 계절따라 봄바람도 불고 태풍도 불고 산들바람도 불까?

 

 

그런 언뚱한 생각을 하다가 혼자 피식 웃어버릴 때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하늘나라’는 착하게 잘 살아서 하느님께서 그 대가로 베푸시는 곳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하늘나라’는 꼭 착하게 잘 산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면서 산 모든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무한정 큰 하늘의 왕국’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의 씨앗을 소중히 키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모듬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그분께서 우리 인간에게 베푸신 큰 선물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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