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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식의 객관화가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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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에서는 적폐란 명목으로 전 정권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을 하고 있고, 친일 청산이란 이름으로 친일자 명단을 만들어 단죄하고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정 교과서를 위요한 역사 왜곡으로 어린 국민 학교 아이들의 역사 인식까지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이처럼 과거 역사를 위요한 진실 공방으로 역사 인식이 첨예하게 대립, 국민들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들의 역사 교육까지 혼란 속에 몰아넣고 있다. 따라서 역사란 무엇이며 역사의 객관화가 가능한가 하는 문제를 간략히 생각해보려 한다. 


간단히 역사란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기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록된 역사가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한 것인지 아닌지 하는 논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근세사 중에서도 1947년 10월 1 일 대구 폭동, 1948년 4월 3일 김달삼이 주도한 제주도 사건, 1948년 10월 19일 김지희, 지창수 등 좌경 군인들의 여수 반란사건, 1980년 5월 18일의 광주 사태, 대한민국 건국일, 6.25 사변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 등을 둘러싼 논쟁을 들 수 있다. 


거의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일부에서는 5.18광주사태는 폭동이라 하여 폭동에 가담한 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민주화 운동이라 주장 이들에게 포상해야 한다고 하여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평화적인 시위가 아닌 경찰서를 습격하고 군의 무기고를 습격, 무기를 탈취하고 일부는 1789년의 ‘빠리 꼬뮨’ 같은 좌경 정부를 선포하는 등 극도의 치안 공백을 가져 왔고 이에 정부가 국가 권력을 행사 치안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같은 사건을 기록한 역사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역사 기록이 되지 못하고 왜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달리 해석되어야 하는가 하는 것을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한다.


 역사학자 Edward H. Carr 은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수많은 사건 중에서 역사가가 취사, 선택해 역사를 기록한다. 따라서 역사는 해석이며 인간의 역사는 끊임 없이 변화하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들의 가치와 관점에 따라 언제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역사가도 시대와 사회로부터 완전히 분리 될 수 없으며 마치 주부가 생선가게에서 사온 생선을 집에 가져와 입맛에 맞게 요리를 하는 것처럼 역사가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시대와 사회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역사가의 개인적인 편견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역사의 객관적 진실이란 있을 수 없다, 라고 하였고 세계적인 지성인이며 기호학자이며 ‘장미의 이름’ 이란 베스트셀러 소설의 작가인 Umberto Eco 는 ‘바우도리노’, ‘프라하의 묘지’, ‘누메로- 제로’ 등 수많은 소설 속에서 역사란 ‘Fiction’ 이며 ‘Conspiracy – Plot’라고 주장하고 있다. 


Baudolino 라는 소설에서 ‘붉은 수염 프레드릭 황제가 십자군 원정 길에서 거짓말의 천재 소년 바우도리노를 만나 그의 거짓말을 믿고 양아들로 삼는다는 이야기, 그리고 Il Cimitero di Praga ‘프라하의 묘지’에서는 천재적인 문서 위조자 Simone Simonini 가 만든 유대인들의 세계정복 음모 계획 ‘The Plotocols of the Elders of Zion’ 이라는 위조문서를 믿고 힛트라가 유대인들을 대학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의 마지막 소설 ‘Numero Zero’ 에서는 가짜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하는 등 많은 역사 왜곡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역사는 절대적 진실일수도 없으며 객관적일 수도 없다는 것이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시대는 절대적인 진실이란 없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 ‘Relative’라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는 절대적인 진실이라기보다 상대적이며 주관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과거 역사에 집착하기보다 미래의 역사를 창조해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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