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ark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www.budongsancanada.com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7 전체: 64,717 )
종교의 사회참여 문제
cdpark

2014-04-24

 

최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의 박 모 신부가 미사성전에서 사제로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국가상징인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언사로 선량한 신자들을 현혹 선동하는 것을 보고 하느님의 이름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종교인으로서 진정한 현실 참여인가 하는 문제를 간략히 살펴 보고자 한다. 
 

첫째, 이태리의 도니칸 소속 신부인 사보나 로라(Girolamo Savonarola) 수도사가 르네상스 고장 피렌체에서 메디치 가문에 반기를 들고 1495년 지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 신정공포 정치를 하였다. 
 국가의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도 없고, 억압받는 사람이 없는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지상천국을 펼친다는 구실로 종교에 반하는 모든 서적과 행동을 금지하는 신 중심의 암흑정치를 하다 결국 1498년 피렌체 중앙 광장에서 화형에 처해졌다. 
이처럼 종교의 극단적인 잘못된 현실 참여는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둘째로 가난한 자 중에서도 제일 가난한 자들과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사는 지옥처럼 ‘Darkness’한 곳에서 하느님의 빛을 전하기 위해 인도에 가서 일생을 이들과 함께 한 성녀 ‘마더 테레사’. 
 그녀는 1910년 마세도니아 스코프예서 출생, 18세 때인 1928년 아일랜드 더블린의 로레토 수녀원에서 시작, 선종할 때까지 거의 70여 년간 굶주림과 소외되고 병든 자들의 반려자가 됐다. 
 아주 작은 도구가 되어 하느님의 빛을 전파하기 위해 인도에 가기를 수녀원 원장에게 청하고, 떠나면서 ‘Farewell’ 이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으며, 일생 가난한 자와 병든 사람들과 함께 하였다.

 

(1) I'm leaving my dear house, And my beloved land, To steamy Bengal go I, To a distant shore. (2) Oh God, accept this sacrifice, As a sign of love, Help, please, Thy creature, To glorify Thy name!(Mother Teresa; Come Be My Light, page 15, 16 참조)
 

또한 한국 천주교 살레지오 수도회 소속 이태석 신부의 현실참여도 종교인들이 사회 참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하느냐 하는 지침과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산에서 출생, 1981년 경남고등학교 졸업, 1987년 의과대학을 나와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1991년 사레지오 수도회에 입회, 1997년 로마 유학, 아프리카에서도 제일 후진국이며 오지인 남수단의 톤즈에서 선교활동과 진료소, 병실을 짓고, 청소년들을 위한 브라스 밴드를 만드는 등 주님의 빛을 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성스러운 활동을 하다 선종했다. 
 

이것이 바로 종교인의 현실 참여가 아닌가? 
 

우리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던가. 수십 년에 걸친 종교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코페르니크스, 갈릴레오 등이 지동설을 주장하였다 하여 종교 재판에 회부하고, 스페인 출신 알렉산드로 6세는 혼외 아들 체자레 볼지아를 추기경에 임명하고, 암살 음모를 자행하는 등 중세 구라파를 암흑시대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21세기 사이버 시대를 맞아 세계 모든 국가는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분리하고 상호 간섭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신권정치를 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을 비롯한 중동 몇몇 나라는 종교가 현실정치를 장악하여 ‘이맘’이나 ‘아야토라’라는 최고 종교 지도자가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러한 중동국가에서는 인권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들의 모든 자유를 이들 종교 지도자가 쿠란을 마호메트의 예언서라면서 식생활부터 사회생활, 예술 활동, 여성인권문제, 교육문제 등 모든 분야를 통제하고 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며 잘못된 생각인 지를 과거 역사와 이슬람 국가의 실례를 들어 보았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잘못된 정치 참여는 모든 천주교 신자들의 규탄을 받아야 하며 ‘정의’라는 기준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유한한 인간이 이것은 ‘정의’고 저것은 ‘정의가 아니다’하는 판단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