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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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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느 목사의 글을 읽어 보았다. 그의 글 내용은 대체로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본다.
  
(1)국가가 국민의 안녕과 행복을 보존하지 않았고, 많은 젊은이들이 국가에 의해 죽었다는 점에서 5.18과 세월호 참사는 연관이 있다. 
  
(2)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루어졌다.
  
(3)영국의 대처 수상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의 신자유주의는 괴물이며, 자본주의도 괴물이며, 돈도 괴물이라 하며 이러한 괴물이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사회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교육, 심지어 종교도 이 괴물의 노예로 전락해 세월호도 삼켜 버렸다. 
  
(4)5.18이 민주화의 도화선이 되었듯이 세월호 참사도 젊음의 지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5.18과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대체로 이상과 같은 내용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는 객관적이라기보다 상대적인 것이다. 특히 오늘날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에 절대적인 이론, 절대적인 사실, 절대적인 의견, 그리고 절대적인 진리란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다원적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생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5.18과 세월호 참사는 단순히 젊은이가 많이 죽었다는 사실만으로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없으며, 또한 오직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만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다른 정부에서도 민주주의가 이루어 졌으며, 미국, 영국을 비롯하여 세계 선진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는 북한, 쿠바, 러시아 등이 채택하고 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보다 우월하다. 
  
또한 결코 돈은 괴물이라기보다 인간의 경제생활에 절대로 필요한 필수품이며,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어서는 아니 되며 이번 한번만의 참사로 끝나야 하고,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색깔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태여  까만 색안경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가난하고, 버림받고, 억압받는 사람들만이 사는 부조리의 세상, 암울하고 비참한 세상이기 때문에 정의가 넘치고, 모두가 다 같이 잘사는 지상의 낙원같은 세상을 위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면서 강성대국이다, 민주화운동을 외치면서 일생을 긴장 속에서 투쟁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이 세상을 핑크색의 안경으로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면서 마음씨 곱고 어여쁜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과 일생을 행복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무엇인데 단 한번뿐인 인생을 세상을 바꾸어 가난한 자도, 억울한 자도, 병들고 불상한 자도 없는 모두가 다 같이 잘 살고 정의가  철철 넘치는 지상낙원을 이루겠다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일생을 데모와 투쟁으로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다. 
  
쿠바의 카스트로,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북한의 김일성 일가 등 이들은 노동자, 농민들이 자본가의 수탈과 억압이 없는, 모두가 같이 생산하고 같이 분배하는 만민평등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수십 년동안 일인 독재를 하였으나 결국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인간이란 영과 육으로 이루어진 이원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상만으로 살 수도 없으며, 물질만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부조리의 존재이며, 불평등이기 마련이다. 운동경기, 특히 100미터 경기에서 출발은 모두가 같은 선에서 하나 결국 마지막에는 1, 2, 3등이라는 불평등이 이루어진다.
  
어떤 이는 불평등하기 때문에 다시 평등해야 한다면서 계속 혁명을 일으키나 역시 결과는 1, 2, 3등의 불평등 세상이 된다. 따라서 우리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열심히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살다 가야할 것이 아닌가. 

 21세기 문명사회에서 이곳 캐나다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광우병(Mad Cow) 때문에 한국이 세계에서 초를 제일 많이 사용하였다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또 유병언이라는 사이비 교주가 미국 어느 허허벌판 황무지를 구입하는데 구원파 신도들이 한 구좌당 $5,000씩 분담하기 위해 집까지 은행에 담보하여 헌금하였다는 어처구니없는 소식이다. 
  
민주화운동이다, 가난한 자도 억압 받는 사람도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허황된 꿈을 깨고 이 우주보다 귀한 단 한번뿐인 인생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이곳 캐나다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다 가야 하지 않겠는가. 
  
가난한 자를 위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돈키호테 같은 과대망상으로 일생을 사는 것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을 갖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돈도 벌면서 열심히 재미있게 살다 가야 하리라 생각한다.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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