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바닥 아직 멀었다…경제악화로 집값 20%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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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은행-이코노미스트 등 향후 캐나다 부동산시장에 암울한 전망 쏟아내

 


 캐나다 주택시장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경제계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로열은행(RBC)의 로버트 호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보고서에서 “주택시장 바닥은 아직 멀었다. 집값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으로 방어적이다"고 진단했다.

 최근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도 캐나다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경제 악화로 인해 주택가격이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집값은 팬데믹 기간에 기록을 경신한 후 올해 금리인상과 함께 누그러지고 있지만 첫 내집 마련 희망자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임대료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가 치솟는 환경에서도 급속하게 상승하는 이자율로 인해 세입자로 계속 남아있어야 할 상황인 것이다.


 RBC는 “주택 구입자들이 방어적인 입장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집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토론토, 밴쿠버 등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집 장만을 힘겨워 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단독주택 가격이 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잠재적인 바이어들이 가까운 시기에 모기지 이자율의 안정을 목격하지 못할 것이다. 중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서 부담되는 4%대로 진입한다. 주택시장의 바닥은 아직 멀었다"고 주장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미 고금리의 영향을 받고 있는 시장에 더욱 압박을 가해 큰폭의 집값 하락을 초래할 것이다. 캐나다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집값 하락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국내 가계 재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택시장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TD은행은 국내 주택거래가 2023년 초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0% 줄어들면서 바닥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의 경우 변동 이자율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주택시장 거품이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국가들에선 벌써 집값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고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에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IMF는 2년마다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최대 경제국인 미국, 유럽연합, 중국이 계속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물가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과 코로나 재확산, 중국의 경기둔화 탓에 “최악은 오지도 않았다. 폭풍 구름이 엄습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3.2%로 유지했지만, 2023년 전망을 2.7%로 하향 조정했다. 캐나다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7월 전망 1.8%)로 0.3%포인트 낮췄다. 이는 중앙은행이 예상한 2.2%보다 낮은 수준이다.


 IMF는 경기 침체에 빠지더라도 인플레이션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각국 중앙은행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 조치를 시행토록 독려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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