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3개월째 고용 감소. 경기둔화 신호인가?
budongsancanada

 

 8월 일자리 4만개 줄어. 공공부문에서 집중. 실업률 5.4%로 상승

 

 캐나다 경제가 3개월째 고용이 감소하면서 경기둔화 신호를 나타냈다.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 영향으로 실업률도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일자리는 4만개 줄었으며, 특히 공공부문에 집중됐다. 지난 3개월 동안에는 총 11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지난 8월 실업률은 5.4%로 통계청이 공식 발표를 시작한 1976년 이래 가장 낮았던 전달의 4.9%보다 0.5%포인트 올라갔다.

 
 몬트리얼은행(BMO)은 “올해 상반기에 놀라울 정도로 강했던 국내 경제가 약간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아주 잘 돌아갔는데 지금은 웅덩이가 파인 것 같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 과학 및 기술 서비스, 전문직 고용은 증가했으나 교육과 건설부문의 감소로 상쇄됐다. 그러나 CIBC은행에 따르면 교육부문의 5만개 일자리 감소가 여름방학의 계절적 요인일 가능성이 있어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중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금리를 0.75%P 올려 현재 3.25%로 운영한다. 지난 수개월 만에 무려 3%P나 급등시켰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되지만 중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 금리인상 사이클을 끝내기에 이르다”는 입장이다.


 CIBC는 “중은의 내달 금융정책회의 이전에 국내 고용통계가 한차례 더 발표되지만 금리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한 번은 더 올릴 것 같다”고 예측했다.


 지난 8월 실직은 주로 15~24세 여성과 55~64세 사이에서 집중됐다. 전반적으로 노동력 참여율은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시간당 평균 임금인상률은 5.4%로 전달(5.2%)보다 높았다.


 몬트리얼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임금인상 속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다. 10월 말에 추가 금리인상을 볼 수 있을 만큼 물가는 중은을 흔들 것이다. 내달에는 금리를 0.5%P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인들이 은퇴 연령에 도달함에 따라 고용주들이 계속해서 채용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들의 실업률은 7.6%로 2006년 이후 동월기준 가장 낮았지만 여전히 전체 실업률보다 높았다.


 직장을 그만두려는 근로자들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정규직 직원의 11.9%가 향후 12개월 내에 직장을 그만둘 계획이며, 이는 지난 1월의 비율보다 거의 2배 높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이 비율은 더 높았다. 8월 시간당 임금이 하위 20%에 속하는 근로자들 중 거의 5분의 1이 직장을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근로자들이 필수적이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직무 특성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이 꼽은 요소는 급여와 복리후생이다. 응답자의 85.4%가 이를 꼽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무실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재택근무가 감소하고 병행으로 일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