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상승률 8.1%로 치솟아. 서민 삶 갈수록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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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통계청 “1983년 이후 가장 높아. 6월 휘발유-식품-여행비 급등”



 

 캐나다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8.1%로 치솟았다. 1983년 1월 이후 거의 40년 만에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휘발유, 식품, 여행경비 등 대부분이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전달(7.7%)에 이어 또다시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물가를 크게 끌어올린 주요인은 고공 행진하는 휘발유 가격 때문였다. 캐나다인들은 기름값을 1년 전보다 평균 54.6% 더 높게 지불했다.


 이 기간 식품 가격은 8.8% 올랐다. 또한 캐나다인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여행으로 호텔비를 작년 대비 49.7%(온타리오주 68%) 더 지출했다.


 글로벌 팬데믹 기간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이미 상승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훨씬 더 심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지난 13일에는 금리를 1%포인트 ‘울트라 스텝’ 올린 2.5%로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게다가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을 경고했다.

 맥클렘 총재는 “수요를 진정시키고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얼마나 높아야 하는지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 기간 주별 물가상승률은 온타리오가 7.9%(전달 7.8%), 퀘벡 8.0(7.5), 매니토바 9.4(8.7), 사스캐처완 8.1(7.0), 앨버타 8.4(7.1) 등이다.


 한편,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9.1% 상승했다. 20일(수) 공개된 영국의 인플레이션도 9.4%로 전달(9.1%)에서 오르는 등 각국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