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시장 큰폭 금리 인상으로 급격히 냉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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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모기지 비용 부담 늘고, 집 장만 자금조달 까다로워져”

“중은, 기준금리 2% 도달할 때까지 계속 인상할 것” 예상

 

 캐나다 중앙은행이 큰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과열된 주택시장을 냉각시키는 효과가 예상됐다.
 

 중은은 인플레이션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13일(수) 기준금리를 1%로 종전(0.5%)보다 2배 올렸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중은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주택시장의 열기를 식히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Ratehub.ca의 공동창립자인 제임스 레어드는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모기지 비용이 상승하면 오퍼 경쟁에 덜 열성적이게 된다. 이는 일부 바이어들을 시장에서 떠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자율이 높을수록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진다. 현재 주택소유자는 모기지 비용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하고, 향후 집을 장만할 사람은 자금 조달하기 더 까다로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미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중은의 금리 인상을 당연시 하면서 지난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을 상승시켜 왔다.


 Ratehub.ca의 모기지 계산기에 따르면 80만달러 주택을 10% 다운페이하고 5년 변동이자율(25년 상환)로 모기지를 얻은 경우, 금리가 0.5%포인트 오름에 따라 모기지 상환액이 월 3,019달러로 종전(2,847달러)보다 172달러(연간 2,064달러) 늘어난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은의 기준금리 인상행진이 한동안 멈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중은의 기준금리가 2%에 도달할 내년 말까지 지속적인 인상을 폭넓게 예상한다. 이는 2008년 중순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레어드는 "변동 모기지를 가진 사람은 당장 이자율 0.5% 인상에 따라 늘어나는 부담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앞으로 1~2%의 추가 상승에 대비한 예산 마련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상의 타격을 받을 사람들 중에 모기지 자격을 얻기 위해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첫 주택 구입자들도 있다. 이는 모기지 신청자의 상환 불이행을 방지하기 위해 더 높은 이자율을 감당할 수 있음을 증명토록 했다.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모기지 이자율보다 2% 높거나 5.25%(작년 6월부터) 중에 높은 쪽을 적용해 상환 가능한지 판단한다. 이자율 상승으로 승인 기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lowrates.ca는 “최근 금리 인상이 잠재 구매자에게 전환점이 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져 자격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비록 내년에 집값이 하락하더라도 내집 장만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은은 팬데믹 기간 경제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기록적인 최저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공급망 문제와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티프 맥클렘 중은 총재는 물가관리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1970, 80년대 고물가의 암울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맥클렘은 "인플레이션이 기대치로 관리되지 않으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전국 주택 평균가격은 86만8,400달러로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52%나 급등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만으로 전면적인 경제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주장도 편다. 주택시장의 경우 공급 부족, 외국인 구입, 투기성 구매 등 광범위한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이 주택 수요를 제한하고, 오퍼 경쟁을 어느 정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레어드는 "금리 0.5%p 큰폭 인상은 확실히 과열된 집값에 냉각 효과를 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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