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팔고 외곽의 넓은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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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토론토 콘도 팔기 어려워져 이사계획 속속 포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토론토 콘도 팔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외곽의 마당이 있는 주택을 구입해 이사하려던 계획을 속속 포기하는 상황이다.

 

J씨는 지난달 토론토 콘도를 시장 매물로 내놓고, 가족들이 생활하기 적당한 교외의 단독주택을 알아봤다. 그러나 콘도가 팔리기는커녕 쇼잉 한번 없었다. 게다가 같은 건물의 다른 유닛이 매물 가격을 대폭 낮추는 것을 보고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콘도를 팔아야 구입할 주택의 다운페이먼트를 하기 때문에 이사를 내년 봄으로 늦췄다.

 

 그는 좀더 큰 집으로 상향 이사를 하려던 캐나다인들 중의 한 명인데, 토론토 콘도매물 홍수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런 상황은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콘도의 기록적인 숫자에 의해 악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코로나는 대도시 콘도 거주자들이 뒤뜰과 홈오피스가 있는 외곽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급속히 늘렸다. 또한 역대 최저의 낮은 금리도 이를 부추겼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입장에 처할수록 단독주택 구매는 줄어들 것이며, 시장의 열기도 식힐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많은 사람들이 콘도를 팔아 상향 이사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토론토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은 작년대비 15% 올랐으나 콘도는 1% 미만에 그쳤다. 집값 상승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상향 이사를 하는 콘도 매도자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외에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이민의 급격한 감소, 모기지 유예 프로그램 및 긴급 팬데믹 지원금 축소도 어렵게 한다. 

 

토론토 외곽의 단독주택 판매는 1년 전보다 급증했고 실제 매물은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다운타운은 거래 감소에 따라 매물이 2배로 늘어났고 내년까지 토론토에 2만2,434채의 신규 유닛이 완공된다.

 

콘도 매물 급증은 팬데믹과 관련한 여행제한으로 이민 감소, 일자리 손실, 단기임대 증발 등으로 인해 세입자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에 의해 주도됐다.

 

 한 전문가는 “콘도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다. 팔기를 보류하면 후회할 수 있다. 오늘 인하가 내일의 좋은 가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태 부장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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