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 소수 정부로 재집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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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338석 중 157석 획득…연립정부 통한 국정운영 전망

 

 

 

연방총선에서 집권 자유당이 승리함에 따라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했다.


자유당은 지난 21일 전국 338개 선거구에서 치른 투표결과 총 157석을 얻어, 121석에 그친 보수당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러나 기존 177석에서 20석을 내주면서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소수 정부로 '집권 2기'를 시작해야 하는 트뤼도 총리는 각종 정책 과제에서 도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당은 또한 전국 득표율에서 보수당의 34.4%에 뒤지는 33.1%를 기록, 국정 동력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당은 자유당의 재집권 저지에 실패했으나 지난 선거보다 26석을 늘리며 몸집을 불려 자유당 정부 견제를 위한 제1야당의 지위를 강화했다.


이에 자유당 정부는 보수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의 협력 또는 연정을 통해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퀘벡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은 32석, 신민당(NDP) 24석, 녹색당 3석, 무소속 1석을 차지했다.


트뤼도 정부는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과 아마르 지트 소히 천연자원부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잇달아 낙선해 체면을 구겼다. 또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된 점도 트뤼도가 가벼이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올 초 트뤼도 총리 측이 비리 의혹을 받은 캐나다 최대 건설사 SNC-라발린을 선처하도록 자신에게 압력을 넣었다고 폭로한 뒤 사임해 트뤼도 총리를 궁지로 몰았던 인물이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몬트리올에서 선거 승리 연설을 통해 “캐나다 국민이 자유당에 정부를 다시 맡겼다.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인 기후 변화에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요구했다"며 관련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 초반 자유당은 트뤼도 총리가 건설사 뇌물 사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도록 검찰 등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 지지율 추락을 겪었고, 젊은 시절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흑인분장 사진이 공개돼 고전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트뤼도 총리는 앞으로 4년간 기후변화, 증세, 재정지출 확대 등 주요 정책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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