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ME TOO)
오솔길이 화사하다
호객을 하듯 다투어 웃음을 흘리는 찔레꽃 벌들이 정신없이 꽃 속을 누빈다
이 꽃 저 꽃 두루 다니며 단 꿀을 빨고 있어도 그 꽃 온몸으로 웃고 있다니
그 많은 가시들 어디다 감추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앙금이 없는 만남 꽃 같은 꽃들의 이야기
이렇듯 행복한 미투 ME TOO 도 있다니
뒤돌아서 멀어져 가도 발목을 잡을 듯 찔레꽃 향기가 은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