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콘도 프로젝트 취소 사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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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들, 사전분양 후 가격 뛰자 일방적 통보

 

 

 토론토 콘도미니엄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개발회사들이 이미 분양한 프로젝트를 취소하는 사례가 빈발해 피해가 우려된다.  
 광역토론토(GTA)엔 2017년 이전에 분양하고 착공을 기다리는 콘도 유닛이 1만622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이 중 17개 프로젝트 3,627유닛이 취소됐다. 지난 2016년 7개 프로젝트(808유닛)가 취소된 것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리버티개발이 번지역 메트로폴리탄센터에서 추진하던 코스모스콘도(Cosmos condo) 프로젝트. 이 콘도는 3개 타워 1,100여개 유닛을 2년 전에 분양했으나 현재 평방피트당 분양가가 200달러 이상 오르자 전격 취소했다. 다시 분양하면 큰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토론토에서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월 이후 콘도 가격이 무려 20%나 상승한데다 콘도 붐으로 인해 자재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개발사들이 비교적 분양가가 쌌던 프로젝트를 속속 취소하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개발사가 콘도 프로젝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도 디파짓한 돈만 돌려주면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 분양받았던 사람들만 그동안의 기회와 내집 마련 꿈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예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콘도업자들은 분양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 자금의 70% 이상을 미리 확보한다. 막상 공사에 들어가기까지는 정부의 건축허가 지연 등으로 많은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자재 및 인건비, 이자율 상승 등에 직면한다. 


토론토지역의 건축비는 매년 오르는 추세로 지난해는 6~8% 뛰어 물가상승률(약 2%)을 훨씬 앞질렀다. 이 기간 인건비 또한 전국 기준으로 시간당 2.4% 인상됐다.
이에 개발사들이 콘도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수익률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자들이 분양 콘도에 몰리는 이유는 일반주택의 경우 매물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 3월 평균 집값이 17% 떨어졌지만 이에 앞서 오랜 기간 가격상승을 이어왔고, 정부에서 규제를 위해 대출을 어렵게 만들면서 더욱 콘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 (김효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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