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 급락…13년 만에 미화 70센트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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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속락해온 캐나다 달러화 가치가 13년 만에 미화 70센트 밑으로 떨어졌다.


 캐나다 달러화는 지난 13일(수)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1달러 당 미화 69.71센트로 거래를 마감, 지난 2003년 4월30일 이후 처음으로 미화 70센트를 밑돌았다.


 캐나다 달러화는 이미 전날 장중 한때 69.54센트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속락을 거듭했다.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동조 현상을 보이는 캐나다 달러는 지난해 국제원유가격 폭락과 함께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 당 미화 3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가속화하고 있다. 


 빌 모르노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가진 예산 정책 간담회에서 "캐나다달러화 추이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르노 장관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궁극적으로 캐나다 달러는 "우리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북미 거시경제 전문 분석가인 맥콰이어 그룹의 데이비드 도일은 이날 캐나다 달러가 연내 사상 최저 수준인 미화 59센트 선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도일 분석가는 지난해부터 캐나다 달러가 미화 70센트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을 예측해 주목받았는데 결국 이날 그의 예측이 적중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폭락과 캐나다 달러 급락이 석유 생산 및 수출 비중이 큰 캐나다 경제에 구조적인 악재로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대량 실업 사태와 소비 위축, 주택시장 냉각이 가속화하면서 전국적으로 경기 후퇴를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연방중앙은행이 조만간 현행 0.5%의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하는 데 이어 연내 금리를 추가 인하, 제로 금리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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