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콘도 투자자 과반이 손실…”쉽게 수익 올리던 시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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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월평균 223달러, 올해 1분기 400달러 잃어…14%는 월 1천불 이상 손실  

CIBC-어바네이션 보고서 “만회 위해 월세 높여 세입자에게 피해 줄 수도”



 

 광역토론토(GTA) 콘도 투자자들의 과반이 지난해 손실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조사기관 어바네이션과 CIBC캐피탈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이자율이 GTA의 신축콘도 시장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작년에 역대 처음으로 분양 콘도 유닛을 임대 소득을 위해 투자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손실을 입었다. 자칫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를 위태롭게 하고, 잠재적으로 주택 위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


 콘도 투자자의 4분의 3 정도는 모기지 대출을 받고 있다. 2020년에 이들 구매자들은 월평균 63달러의 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월평균 223달러 손실로 돌아섰다.


 게다가 올해 1분기에는 한 달 손실이 평균 400달러로 늘어났다. 이들 투자자의 3분의 1은 손실이 평균을 넘어섰으며 14%는 월 1,000달러 이상 잃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전반적으로 GTA 콘도 투자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2021년 말과 2022년 초에 최고가로 분양된 유닛이 완공되면서 해당 콘도의 투자자는 분양 때보다 더 높은 이자율로 클로징하게 된다. 따라서 손실로의 전환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어바네이션은 "손쉬운 수익과 현금 흐름의 영광스런 시대는 끝났다”며 “한편으로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 콘도가격 상승에 대한 압력도 약해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급이 줄어드는 점이다. 현재 임대 유닛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서 이는 문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TA 콘도의 39%는 투자자가 임대용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에 지어진 신규 콘도의 경우 59%까지 높아진다. 지난 10년 동안에 20%나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임대 수요가 어느 때보다 강한 시점에 결국 공급과의 큰 격차를 안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종종 콘도 투자자들을 비방하지만 그들이 없다면 임대 공급은 훨씬 더 나빠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어바네이션과 CIBC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GTA 콘도 투자자의 대부분이 40~60세의 현지 이민자라고 밝힌바 있다. 약 10%만이 해외 바이어였다.


 지난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거용 부동산 투자자의 특징이 대부분 55세 이상이고, 연간소득은 11만 달러 이하며, 이민자가 인구 구성비보다 더 높은 비율로 투자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보고서는 향후 시장과 관련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수 있고, 투자자들은 다운페이먼트를 일반적인 20%보다 더 많이 하며, 공급 부족에도 이민자의 강한 유입은 GTA의 높은 월세를 더욱 치솟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바네이션은 “투자자들이 이미 더 작은 유닛, 가격이 낮고 현금 흐름 전망이 좋은 교외 지역 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콘도 1베드룸 유닛은 2022년 투자자 보유의 55%를 차지했다. 그 중 56%만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다. 1베드룸+덴 유닛을 소유한 투자자의 대다수는 매달 손실을 보고 있다. 가장 작은 스튜디오 유닛 투자자는 현금 흐름이 양호했지만 4%에 불과했다.


 한편, 투자자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월세를 올리면서 세입자들을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