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신용카드-자동차 대출 연체 늘어. 다음은 ‘모기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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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HC “작년 주택모기지 부채 6% 증가한 2조800억 달러…사상 최고 기록”

 

경제전문가 “주택가격 바닥치고 오르는 상황이라

집을 팔 수만 있으면 파산하지는 않을 것”

 

 캐나다의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연체가 늘어난 가운데 다음은 모기지 상환 불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기지 부채는 연간 6% 증가한 2조8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MHC는 “비록 전년도보다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캐나다인들이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기지 미상환은 일반적으로 다른 부채들을 먼저 연체한 후에 나타난다”고 밝혔다.


 즉, 주택 모기지 연체 비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후행 지표다. 소비자들은 재정상황의 어려움을 겪을 경우 신용카드, 라인오브크레딧, 자동차 대출부터 연체 상태에 빠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약 2%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약 1.5% 였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모기지 월 지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긴 상환기간을 선택하지만, 이는 더 많은 이자를 내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빚에 허덕임을 의미한다.

 

 앞서 CMHC는 캐나다에 대해 G7 국가 중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다(107%)고 발표(본보 26일자 A10면 참조)한 바 있다.


 오타와 소재 맥도날드-로리에연구소 필립 크로스 선임연구원은 “캐나다인들이 팬데믹 기간 낮은 이자율로 많은 부채를 짊어졌다. 그리고 이자율 급등에 따라 현재 취약한 상황에 놓여, 언제 모기지 채무불이행으로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와일드카드는 팬데믹 기간에 얼마나 저축을 해놓았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방중앙은행은 캐나다인들이 1,000억에서 3,000억 달러 사이의 상당한 저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게다가 국내에서 일자리 손실이 크게 발생하지 않은 것도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크로스는 “실제로는 누가 저축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자율의 영향을 덜 받는 부유한 가정에 집중되어 있을 수 있다.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재정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어느 시점에서 일부 가정은 파산할 것이라는 점이다"고 우려했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CCPA)의 데이비드 맥도널드는 “국내인들이 금리 인상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모기지 상환기간 연장 또는 락인(lock-in)을 통해 높은 이자율을 관리해 왔다”고 소개했다.

 

 맥도널드에 따르면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모기지 연체자 수가 증가할 것이지만, 현재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고 오르는 상황이라 파산을 촉발할 가능성은 낮다.

 

 그는 “집을 팔 수만 있으면 월 상환을 못하더라도 반드시 파산하지는 않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에서는 파산이 증가하고 주택 판매는 부진해 집값이 급락했지만 캐나다는 달랐다. 현재로서는 높은 이자율이 계속해서 국내 가계에 재정부담을 안겨줄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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